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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집가의 초대

춘천박물관에 다녀왔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제목의 전시회인데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하여 기증한 작품을 전시하였다. 전국투어 중 가장 마지막으로 춘천에서 전시 중이었다. 도자기가 가장 많이 전시되었어서 흑자 무형문화재신 김병욱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고 같이 동행을 해 주셨다. 작품마다 해설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강릉정도로 가까웠더라면 몇 번 더 가 보았을 것 같다. 두 번 정도 전시 작품을 바꾸어 준다고 하니 정말 궁금했다. 음악회도 다 이해하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데 미술전시회 같은 경우는 전시작품이 방대한 경우는 늘 안타깝고 아쉽다. 학교 다닐 때 역사책이나 그림책에서 보았던 고려청자의 수준 높은 작품들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번에는 백자에 대한 설명이 참 인상적이었다. 마냥 편안..

카테고리 없음 2024.10.08

부추김치

아침에 장독대 쪽에서 키우고 있는 부추를 잘라 온종일 다듬었다. 지난번 김권사님께 부추를 다듬어 팔으셨었던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3,000원 차리 일곱 단의 부추를 팔기 위해 아마도 전날 밤을 꼬박 지새우셨을 것만 같았다. 그만큼 소중한 일인데도 단순노동이라는 생각에 지루하고 억울한 것 같아 마음을 몇 번이나 고쳐 먹으며 다듬어야 했다. 오후에 민화를 그리고 와서 남편에게도 다듬는 것을 도와 달라 부탁을 하였다. 부추김치를 만드는 김에 무채김치도 같이 만들 생각에 무도 사 왔다. 풀을 쑤고, 양파와 마늘을 다듬는 일까지 열두 시간이나 걸렸다. 맛있을지 자신이 없지만 다 만들고 나면 항상 뿌듯하다. 이번에는 양념에 선물 받은 생밤도 채 썰어 넣어 주었고 최 선생님께 선물 받은 평창 사과도 갈아 넣어 주었..

카테고리 없음 2024.09.30

하장사과

추석 전에 김권사님이 맛 보라며 구역모임에 가지고 오셔서 맛을 보았었다. 남편이 요 며칠 동안 늘 집에만 있었으니 드라이브 겸 사과를 사러 가자고 하여 검색을 하여서 전화를 해 보았다. 딸기판매로 바쁘다고 하시면서 하장 우체국에서 세시에 만나자고 하여 출발하였다. 남편이 하장고에 근무한 적이 있어서 그곳 관사에서 살기 위해 시댁에 살다가 분가를 하였었기에 나에게는 남다른 곳이다. 한 상자에 사만 원이라고 하여서 좋다고 하고 올라갔었는데 사장님께서 손도 커서 기본 사과 말고 그 양만큼 상품이 안되어 판매하지 못하는 사과를 한 보따리를 주셨다. 또 돌배라며 향이 너무 좋아 따오셨다며 또 한 보따리를 주셨다. 우리가 멀리서 오는 것을 아시고 기름값까지 챙겨 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했다. 마음씀씀이가 너무 감동..

카테고리 없음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