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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나 며느리가 모두 조리 도구에 진심인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남편이 만든 도마를 며느리에게 가져다주었는데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아들네는 한국으로 이사 올 때도 프라이 팬을 챙겨 왔었다. 그때는 며느리의 마음을 몰랐었는데 이젠 조리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되었기에 아끼는 소중한 마음으로 가지고 왔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스텐팬을 우리에게 주었다. 독일제였는데 달라붙어서 사용하기가 어려워 나에게 주었다. 집에 가져와 살펴보니 얼마나 비싼 물건인지를 알게 되었다. 딸아이가 추수감사절 주간에 비싼 무쇠솥을 구입하여 잘 사용하듯이 며느리도 음식을 만드는 일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결혼하고 사 년이나 시집살이를 하여 조리도구에 마음을 주는 일을 하지 못했었다. 지나 놓고 보니 각자 살림..

카테고리 없음 2026.05.26

제피나무

어머니께서는 어디서 뜯어 오시는지 항상 마른 제피 잎을 간직하고 계셨었다. 그리고 가자미 식해를 만드실 때면 항아리 위에 그 마른 제피잎을 넣어 두셨다. 그 향긋함이 가자미의 잡내를 잡아 주었다. 언젠가 제피나무를 마당에 심었는데 너무 잘 자라서 목단 나무를 침해하여서 남편이 결국 뽑아 버리고 말았었다. 며칠 전 친한선생님과 당근에서 구입하기로 한 무늬 비비추모종을 사러 같이 갔었다. 만나 뵙고 나니 내가 늘 연잎을 구입하던 농장이었다. 얼마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지 정말 감사했다.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구입한 것이 흑산도 무늬 비비추라고 적혀 있었다. 얼마나 신기하고 아름다운지 잎파리만으로 이렇게 우아하고 멋질 수 있구나 싶었다. 덕분에 작은 제피나무를 얻어와 화분에 심었다. 정원수로 간직하는 분들이 많..

카테고리 없음 2026.05.15

도마

작은 아이가 전화를 하여 아빠에게 도마를 만들어 달란다. 며느리가 만두를 만들어 먹기 위해 꼭 필요하단다. 얼마나 고무적인 일인지 감동이었다. 지난번에 내가 만든 청국장과 비교하며 며느리가 만든 청국장이 맛있다며 자랑을 하였었다. 경상북도식 청국장레시피를 검색하여 직접 만들어 먹어 보면서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든 것 같아 보였다. 무와 쇠고기를 꼭 넣어준다고 하였다. ‘청국장에는 무조건 쇠고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음식을 만드는 일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 기특하였다. 큰 아이도 인도와 중국친구들을 알게 되었는데 가족중심의 오랜 전통을 가진 나라들이 확실히 음식을 만드는 일에 진심임을 알게 되었단다. 그리고 다양한 향신료나 양념들의 종류가 많아 정말 놀라웠단다. 음식에 정말 조금씩 살짝만 ..

카테고리 없음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