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고등어조림이 먹고 싶단다. 시레기를 밑에 깔고 조림을 만들었다. 지난주에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때 멸치육수를 내 두었던 것을 사용하였다. 어느 순간부터 흙냄새가 섞인 비릿한 고등어 냄새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닷가에 살지 않았던 나는 꽁치와 고등어가 가장 익숙한 생선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엄마가 만들어 주어 어린시절에 먹었던 음식이 그리워진다. 남편도 어머니께서 종종 만들어 주셨었던 고등어 조림이 먹고 싶었던 것 같다. 한손을 샀어서 한마리가 더 남아 있는데 시레기를 다먹어 호박이나 감자를 깔고 조림을 하여야겠다. 사실 어머니께서 통풍으로 고생을 하신 적이 있어서 식습관이 비슷한 남편이 고등어를 먹는 것이 걱정스러울때도 있었지만 가끔 한번씩은 괜찮을 것 같아서 만들어 주곤 했었다. 무언가 뒤엉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