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생일

걸상 2011. 2. 1. 13:52

스무번째 생일이이었다.

아침을 먹으며 남편이 감사기도를 하였다.

착하게 지금까지 잘 키워주셨음을 감사함으로 고백하였다.

미역국과 잡채가 생일메뉴전부였지만 온가족이 함께한 식탁이어서 감사했다.

주일아침이어서  바빠서 어머니를 모시지 않았었는데

헌금시간에야 당신 큰손녀의생일임을 알았다시며 당신자신을 한탄스러워 하셨다.

예수믿는 일이 즐거워 손주들 생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하시며 섭섭해하셨다.

저녁을 어머니와 같이하기로 약속했다.

다음날이 내 생일이어서 늘 외식을 해오던 터였다.

가자미와 가오리회와 칼국수를 먹었다.

어머니께 기도를 부탁드렸다.

역시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사의 샘물이 넘쳐남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허니문 베이비여서 나도 결혼 후 20년째생일이었다.

올해 초 우리 집의 가장 큰 이슈는 큰 아이의 휴학이다.

남편과 내가 공부할때는 휴학하고 싶어도 부모님께 부담이어서 참아야만 했었다.

요즈음 세대는 또 다르니...

교대여서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아이의 판단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여행중이어서 휴학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가장 늦게 알게 된 남편의 강한반대를  가장 두려워 했었다.

아빠가 한시간도 안되어 설득당하셨다며 좋아했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었던 것들에 대해 열린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아이들에게 설득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아빠가 정말 합리적인 사람임을 깨닫는다고 아이들이 말하곤 한다.

 

바라기는 아이에게 복된 한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원하던 목표들을 주안에서 이룰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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