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수업도중 깻잎을 따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수업을 마친 후 깻잎을 따러 갔었다. 모자도 없었으나 바람이 있어서 덥지 않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많이 땄는데 어제는 머윗대껍질을 까느라 깻잎을 손질하지 못했었다. 오늘을 넘기면 망가질 것 같아 순 따로 큰 잎을 따로 차곡차곡 정리하여 다듬었다. 순이어서 얼마나 흙이 많은지 오랫동안 물에 담가 두었고 여섯 번을 흐르는 물에 헹구어 씻은 후에 데쳤는데도 세 번을 더 씻은 후 건져야 했다. 깻잎지 할 것은 데치지 않아서 더 많이 담가두고 더 여러 번 씻었다. 차곡차곡 정리한 채로 씻으면 흙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 다시 다 헤쳐서 흐르는 물에 씻고 다시 한 잎 한 잎 켜켜이 정리하여 통에 담으니 너무 적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깻잎이 지금 이 시점에는 내 인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