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가 보게 된 그림이 있는데 벌써 두 번째 보고 있다.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83세 된 할머니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손 칼국수를 만드는 장면이 신기해서 보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뒷부분은 옛날에 본 장면이었다. 그런데 채널을 돌릴 수가 없다. 뒷부분에 나오는 돌 위에 올려 숯불로 구워진 고등어구이가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칼국수를 다 끓인 후 부추를 올려서 드시는 모습이 나랑 닮아 있어서 웃음이 나왔다. 나도 만두를 끓일 때 다 끓여 내고 난 후 숙주나물이나 남편이 밭에서 가지고 온 부추, 참나물, 방풍나물의 연한 순을 함께 올려 먹곤 하기 때문이다. 할머니께서 만드는 음식마다 맛을 보고 싶어질 정도였다.30년 동안 혼자 사셨단다. 고달프고 지난한 당신의 살아온 삶이 오롯이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