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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와 쪽파김치

작은 아이가 회사가 있는 동네로 이사를 갔다. 남편과 함께 아이네 집에 필요한 책꽂이도 가져다주고 고생했으니 점심도 사주기 위해 가기로 했다.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라고 하여 밑반찬과 김치를 만들었다. 배추를 사러 갔는데 얼마나 비싸던지 우리를 위해서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배추고갱이와 쪽파와 무를 사와 김치를 만들었다. 마침 구역예배가 방학이어서 기도회전에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감사하게도 멸치조림은 남편이 만들어 주었고 나는 쇠고기 장조림을 만들어 세 가지의 김치와 함께 가져다주었다. 정말 비싸니 버리지 말고 잘 챙겨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김치를 만들 때마다 여러 가지김치를 한꺼번에 와르르 담곤 한다. 남편이 퇴직을 하여 점심 한 끼를 집에서 더 먹게 된 탓인지 이번여름에는 유난히..

카테고리 없음 2024.09.02

안경

안경다리가 망가져 안경을 맞추러 갔다. 이년만에 온 것 이란다. 안경을 맞출 생각을 하니 타인의 안경테 모양에만 눈이 간다. TV에서도 유행을 따르지 않는 유명연예인의 안경을 자세히 살피게 되었다. 또 내게 맞는 모양이 무엇인지도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유행을 무시할 수 없어서 안경사님이 권해주는 테를 선택했다. 무조건 기능성에 초점을 두는 편이라 멋진 것보다 가벼운 것에 집착을 한다. 다초점렌즈로 된 안경을 오래전에 만들었으나 불편하여서 잘 사용하지 않았었다. 안경이 망가졌지만 바빠서 곧장 안경점에 가지 못해 다초점 안경을 썼는데 힘들지 않고 편안했다. 그런데 이것도 영 다리가 이상하여 안경점에 갔더니 부러져 있었다. 사장님께서 실내에서는 다초점 안경이 더 잘 보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었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9.01

돌솥밥

돌솥밥이 먹고 싶어 돌솥에 밥을 안쳤다. 달걀찜도 가능할 것 같아 스텐 밥그릇을 찾아 달걀을 풀어 물을 넣고 소금을 넣어 섞고 밥 위에 올려 주었다. 돌솥밥은 쌀을 씻어 미리 불려 두어야 한다. 끓고 나면 불을 꺼 물기가 다 스며든 뒤 은은한 불로 뜸을 들여 주어야 한다. 불을 끈다음에 달걀찜그릇을 올려 주었는데 익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얇은 스테인리스 그릇을 찾아 바꾸어 넣어 주었다. 샤워를 한 뒤 와 보니 생각보다 완벽하게 달걀찜이 완성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누룽지가 그리우면 특별하게 솥밥을 먹고 싶어 질 때가 있다. 토요일인데도 남편은 수업이 있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누우면 죽는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매일 가열차게 움직이는 편이다. 작은 아이를 키울 때 힘들면 쉬어 주면 좋은데 노는데 집중하느라 ..

카테고리 없음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