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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와 쪽파김치

걸상 2024. 9. 2. 00:54

작은 아이가 회사가 있는 동네로 이사를 갔다. 남편과 함께 아이네 집에 필요한 책꽂이도 가져다주고 고생했으니 점심도 사주기 위해 가기로 했다.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라고 하여 밑반찬과 김치를 만들었다. 배추를 사러 갔는데 얼마나 비싸던지 우리를 위해서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배추고갱이와 쪽파와 무를 사와 김치를 만들었다. 마침 구역예배가 방학이어서 기도회전에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감사하게도 멸치조림은 남편이 만들어 주었고 나는 쇠고기 장조림을 만들어 세 가지의 김치와 함께 가져다주었다. 정말 비싸니 버리지 말고 잘 챙겨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고갱이 배추를 사서 겉절이를 만들어 주었다.

김치를 만들 때마다 여러 가지김치를 한꺼번에 와르르 담곤 한다. 남편이 퇴직을 하여 점심 한 끼를 집에서 더 먹게 된 탓인지 이번여름에는 유난히 김치를 열심히 만든 것 같다. 작은 아이가 이사를 갔으니 더 자주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다. 라면을 끓여 먹어도 김치가 넉넉히 있으면 만족스러워할 것 같아서다. TV에서 엄마들이 만들어 준 쪽파 김치로 행복해하며 밥을 먹는 아들들의 모습이 나왔는데 왠지 나도 꼭 만들어 주어야 할 것만 같았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나의 만족감을 위해서도 아이들에게 보내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김치를 만들게 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