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재사모님께 전화를 주셨다.말로만 가르쳐주셨던 연잎쌈밥을 직접 가르쳐주시기로 하였다. 찹쌀을 한나절(4시간 정도) 불려 놓았다가 밥을 찐다..
시원한 연잎을 깨끗히 씻어서 준비해놓았다.하지가 지난 거친 연잎 일수록 향이 진하게 나며 진액이 더 많이 우러난다.연잎을 따서 수들수들하게 말린 후에 사용하면 더 좋다고 한다.요즈음은 인터넷에서 구입이가능하다고 한다.
줄 광쟁이를 준비해 놓았다. 생콩이어서 따로 삶아 놓지 않아도 된다.오늘은 모든 재료가 마르지 않은 생것이어서 더 맛있었다.
생밤을 까서 준비 놓았다.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사용하여도 된다고 함
호두를 준비한다. 따뜻한 물에 넣어 속껍질을 쉽게 벗겨낼수있다고 함.사모님은 옛날 그릇을 사용하고 계셨다.
밥을 연잎위에 얹어 놓는다. 오목한 접시에 깨끗한 물로 코딩하여 밥알이 붙지 않도록 한번 쪄 놓은 찰밥을 주걱으로 눌러 담은후 연잎에 엎어 올려 놓는다.
잡곡 재료를 밥위에 예쁘게 올려 놓아 준비한다. 은행,잣,팥,마른 대추등 좋아하는 재료를 준비하여 올려도 좋다고 한다.물을 반스픈 정도 더 뿌려 주어 밥물양을 맞춘다.
연잎을 접어 찌기전에 쌓아놓은 모습
연잎쌈밥을 잘 접어서 찐다. 이렇게 두번찌게 되면 연잎향이 밥에 스며들어 얼마나 향긋하며 맛있는지 모른다.무공해 비젼 냄비에 딱 맞는 대나무 납작한 소쿠리를 걸쳐 찜기로 사용하고 계셨다.
완성된 연잎쌈밥:황금빛 연잎물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모습과 은빛이 고운 광쟁이도 은은한 실내 조명과 더불어 식욕을 돋우어 준다. 씹히는 맛이 일품인 총각김치와 토란대 볶음,깻잎절임,된장소스와 발사믹소스를 곁들인 양상추샐러드를 반찬으로 내어 놓으셨는데 정말 행복하였다.우리 조상들의 멋스러운 맛 그대로를 이어받은 전통의 맛과 서양식 양상추 샐러드를 된장소스를 어우러지게 만든 그 맛의 조화를 글이나 말로써 설명이 불가능 한 것 같다.식판처럼 펼처진 연잎위에 반찬을 올려 먹으니 또 새로웠다.먹고 남은 연잎을 잘씻어 다음에 연잎쌈밥을 만들때에 한꺼풀 더 잎혀서 사용하는 것으로 재활용하신다고 하였다.사모님의 정성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행운이 나에게 주어져서 감사했다.
손수 만드신 행주를 늘 깨끗하게 씻어 말려 걸어둔 모습이 예뻐 찍었다.다 만들어진 음식을 덮을때도 그릇으로 덮으면 물기가 고여 음식에 떨어져 좋지 않게 느껴서 천으로 덮어 두신다고 한다. 양쪽에 정말 많이 걸어두신 그 깔끔함에 머리가 숙여진다.산뜻하게 부엌 살림살이를 정리해둔 모습과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양념을 잘 정리해둔 모습이 부러워 사진을 찍었다. 남의 부엌살림을 엿 보면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
마지막으로 무농약 단감 으로 입가심을 하였다. 껍질이 야들야들하고 아삭아삭 한 것이 정말 맛있다.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노란색이 빛나는....
경은재 찻집을 그려놓은 그림이 붙어 있어 한컷 찍었다.
싱그럽게 느껴지는 수채화의 맑음이 사모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 같다.
다음엔 된장을 담구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하셨다.
이곳 영동지방의 장과 다른 방법으로 담그신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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