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줄 광쟁이

걸상 2007. 10. 10. 23:22

경은재 사모님께

줄광쟁이와 애호박과

시할머니 모시는 손주 며느리라서 상을 주신다며 직접 만드신 램프도 선물 받았다.

얼마나 부끄러운지...

이불 껍질 견본품이 와서 작은 아이를 데리고 가서 고르게 하였다.

자기 이불을 스스로 고르게 하고싶었다.

가장 좋은 것을 사준다고 하니 미소를 살짝 지으며 얼굴이 환해진다.

오는 길에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집에 와서 밥에 올려 먹으려고 콩을 까서 놓으니

작은 아이가 하는말

 

<어떻게 이렇게 윤이 나며

다양한 무늬가 나오는지 모르겠어

엄마  빛나는 것이 보석같아>

 

보석이 맞다.

자신의 생애에 가장 귀한 것을 그 고갱이를 토해 내어 놓았으니 보석 중의 보석인 것이다.

맛도 얼마나 좋은지 냉장고에 얼려 놓았던 밤과 함께 밥을 하였는데

밤 보다 더 구수하고 맛이 있었다.

펄펄 살아 있는 것을 금방 따서 가져 온 콩이어서 그런 것 같다.

 

콩을 까 놓은 것을 보신 어머니께서

<꼬투리째 냉장보관하였다가

밥하기전에 까서 올려야  마르지 않아 더 맛있고 영양가 손실이 적다>

고 잔소리 하신다.

 

<<아침엔 너무 바쁠 것 같아 까서 놓았는데... 아침엔 그만 잊어버렸어요.>>

<아이구~~~~>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신의 삶을 그렇게 빛나는 알맹이로  만들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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