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애호박

걸상 2007. 10. 8. 20:56

비가 너무 많이 온 뒤 끝이라 애호박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송이를 구입하여 애호박 채국을 끓여 주려고 하니 홈 플러스에도  없다.

며칠 후 축협에 가니 튜브 애호박이 있었는데, 개당 1,750원 이었다.

그래도 송이를 먹일 요량으로 한 개를 사왔다.

 

경은재에 가서 그 이야기를 하니 애호박이 많다며

한아름 따 와서 나누어 주셨다.

가을 호박은 영양가가 너무 많아 사촌도 주지 않는다는데

너무 고맙다.

식구가 많다고 4개나 주셨다.

원수를 갚을 길이 없다.

호박은 신문지에 싸서 야채칸에 보관하면 오래두고 막을 수 있다.

 

집에 와서 김치 냉장고에 잘못 보관하여 살짝 얼어버린 송이를 넣고

애호박 송이 채국을 끓여 주니 온식구들이 감격한다.

송이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순간이란다.

마늘과 파를 넣으면 송이의 풍미가 사라져 버리므로 넣지 않고 조리해야 한다.

 

물을 끓이다가 애호박을 넣고 죽염과 집간장  약간을 넣어 간을 한 후

송이를 채썰어 한소끔 끓인 후 먹어야 송이향을 그대로 살려서 먹을 수 있다.

그 국물에 할머니부터 강아지 까지 녹아난다.

 

가을만 되면 송이생각에 늘 마음이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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