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식에는 거의 마늘이 다 들어간다.
그런데 안 넣을 때도 있다.
콩나물 무침이나 콩나물국을 끓일 때에 마늘을 넣으면 콩나물 자체의 고소한 맛이 없어진다.
우리나라 처럼 다양한 나물을 먹는 나라가 드물다고 한다.
야채가 가진 독특한 향이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채가 지닌 그대로의 맛을 없애 버릴까봐 참나물무침을 할 때에도 마늘을 넣지 않는다.
소금으로 간을 잘 맞추고 볶은 참깨 갈아 넣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약간 써 준다.
사찰음식에 대한 책이 참 도전과 도움이 된다.
더덕으로 반찬 할 때에도 더덕향을 죽여버릴까봐 쓰지 않는다.
우엉조림 할때에도 쇠고기를 약간 써서 맛을 내어주고
우엉의 독특한 향이 살아나도록 마늘을 넣지 않고 조리한다.
포크커틀릿을 할때에도 양파는 약간 과하게 넣어도 싫지 않은데
마늘은 과하지 않게 적당량을 넣어야 제맛이 난다.
오히려 파는 꼭 넣어야만 맛이 날때가 있다.
된장찌개를 끓이고 나서 <맛이 왜 안나지?>하고
파를 넣으면 맛이 확 달라짐을 느낄때가 있다.
향이 특이하지 않은 나물의 경우는
소금에,혹은 간장에,고추장,된장에,고추장된장을 반반씩 섞은장에 무쳐서
다양하게 먹어본다.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경우를 찾아내어 무쳐내곤 한다.
마늘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들은 마늘을 넣지 않으면 맛을 못 내는 것 처럼 생각한다.
나물을 그대로 무쳐 놓으면 풀 냄새가 난다하기도 하고, 흙 냄새가 난다고 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나물 그대로의 맛에 익숙 해야 한다며 초록색도 같이 골고루먹어야 한다고
설득시켜 겨우 조금씩 먹게 한다.
아이들도 크면 나이 들면 나처럼 싫어하던것이 좋아지고 그리워질때가 오리라는
기대하며 열심히 나물을 무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