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먹던 음식들이 기억에 남아 꼭 먹고 싶을때가 있다.
마른 오징어를 잘게썰어 넣거나 쇠고기를 다져 함께넣어 볶아만들어
반찬이 없어도 밥을 비벼 먹으면 최고였던 고추장볶음,
멸치고추장볶음,우엉조림들이 절실하게 먹고 싶어질 때가있다.
어제 친구가 감자와 간고등어를 가져다 주었다.
친정에 다녀 왔나보다.
얼나마 고마운지....
서울에서 자취할때에
바로 위의 언니가 여름이면 고추장 감자찌개를 만들어 주었었다.
두살 차이 인데도 늘 나를 챙겨 주기만 했었는데...
지금도 급하면 언니에게 에스오에스를 치면 도와준다.
몇일전 경건의 시간 중에 "형제는 위급할때 필요하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바로 셋째언니이다.
고추장 감자찌개가
오늘 아침 메뉴였다.
할머니가 계시니 매끼니마다 꼭 국을 만들어야 한다.
깍은 감자를 동그란 단면으로 얇계 저민 후
멸치와 다시마 국물낸 것에 고추장 물고 양파를 채썰어 감자와 함께 넣고 끓이다가
파, 마늘, 쫑쫑 썬 풋고추를 넣고 고춧가루도 넣어 얼큰하고 구수하게 끓였다.
마지막 간은 구운소금을 넣어 담백하게 맞춘다.
감자를 나중에는 감자칼로 얇게 저며서 넣었더니
질감이 부드러운 것도 있고 두꺼운 것도 있어 다양하여 그대로 좋았다.
추억의 감자찌개에 밥을 넣어 먹으니 얼마나 구수하고 맛있던지...
할머니께서 너무 잘 잡수신다.
남편은 익숙하지가 않은가 보다.
나는 환상인데 말이다.
국 그릇도 김병욱 선생님 만든 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