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기 첫날 급식이어서 하루종일 분주하였다.
급식을 다시 계약한 후 처음 납품 받는 것이라 신경이 쓰인다.
쌀,소모품 품의에 얼마나 할일이 많은지....
퇴근 후 작은 아이를 픽업하고 학원에 바래다 주고 오니 나도 모르게
잠이 스르르....
깨어보니 여섯시 5분쯤
딸아이가 끝날시간이어서
데리고 오니 저녁이 늦어졌다.
압력솥에 밥을 올리고
재료만 사다놓고 차일피일 미루던 자장밥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어머니가 가져다 주신 유기농 야채를 어떻게 잘먹이느냐가
나에겐 큰 숙제중 하나다
감자를 썰어 냄비에 먼저 끓이고
춘장을 올리브유에 볶았다.
춘장을 충분히 제대로 볶아내어야 떫은 맛이 없어진다.
설탕을 약간 넣어 같이볶아주니 윤이나며 부드러워진다.
돼지고기를 썰어서 마늘 넣고 함께 춘장과 함께볶았다.
감자 익힌것과 양파도 애호박,홍피망, 가지도 숨겨넣어주었다.
녹말물은 넣지 않고 삼삼하게 간자장을 만든후 통후추를 갈아 넣고 간을 맞춘 다음
대파를 넉넉히 썰어 맛을 내어준다.
큰녀석에게 큰접시에 밥을 담고 자장을 부어주고 작은녀석을 데리러 갔더니 서로 엇 갈렸다.
큰놈을 7시 10분까지 학교에 보내주고 오니
아들녀석 벌써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운후였고
그이는 자장밥과 풋고추를 고추장 찍어를 함께 저녁식사중이었다.
할머니도 드리니 순식간에 잡수신다.
강아지도 좋아한다.
한시간 사이에 얼마나 바쁘게 움직였는지
모니터 앞에 앉으니 한숨이 나온다.
집에오면 할일이 역시 산더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