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닌것이 ....
학교오자마자 죽순이야기를 하며 컴퓨터에서 인쇄한 글을 읽어주니
모두 죽순에 대해 솔깃한 눈치이다.
급식이 없으니 마음은 한가하다
출장갔다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저녁밥을 준비하다가 인기척이 나서 보니 호가 들어온다
현관 앞에 나가보니 연잎과 연뿌리 달린 연잎이 함께 있다
지난 토요일 어머님 생신때 밤을 세워 찰밥을 하였었다 .
경은재 사모님이 가르쳐준대로 서리태와 팥만 넣어 만들었었는데
연잎만 있었다면 연잎쌈밥을 만들 수 있었다고 얘기했더니,
가져다 주셨나 보다.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찹쌀을 담구어 연잎쌈밥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서리태,현미쌀,기장,차조를 함께 넣었다.
학교에 가져오니 연잎향이 나며 밥이 고슬고슬하고 맛있다고 한다.
찰밥 만드는 것이 재미가 있어진다.
아침에 다른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가 와서 연잎 쌈밥 이야기를 하니
단호박찰밥을 해 보고 싶단다.
연잎이 모자라 더 쪄야만 하는 찰밥이 남았는데 오늘저녁에는 단호박을 사가지고 가야겠다.
연잎은 정말 신기하며 사랑스럽다.
초록색의 매끄럽고 널찍한 것이 왠지 마음이 넉넉해 지는 느낌이다.
줄기에 구멍이 뻥뻥 �린것도 신기하고
처음 만져보는데도 마치 친밀한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연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우리식구들은 모두 시험 때문에 입맛이 없어 대충 먹었는데 저녁때 다시 한번 공략하리라
밑 반찬도 여러가지 만들어서 ....
연꽃차는 여러번 먹어보았었는데
연잎쌈밥까지 만들어보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연은
진흙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지 모른다.
연근부터 꽃까지
씀씀이도 많다.
사람도 그렇게 아름다워 질 수 있을까?
자료를 찾아보니 연잎은 수렴제,지혈제로 사용될 수 있고
또 간의 해독을 촉진시키는 단백질.지질,당질 함량이 높으며
천연항산화지제로 노화방지 불임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E와
철분함량이 높아 빈혈예방에 좋다고 한다.
연잎을 차로 만들어 우려내어 먹기도 하며
연잎쌈밥을 만들어 찰밥과 연잎의 영양분을 함께 먹었던 우리 선조들의 정취와 멋
그 지혜로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곳은 아직 연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내가 써 놓은 연근전, 연근물김치, 연잎쌈밥에 대한 글을 다시 읽으며
연꽃의 계절! 그 중심에서 연잎과 꽃을 맛으로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근덕의 흰색 연꽃이 활짝 피어 볼 수 있을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