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으로 처음와서 잘 못 알아 든는 말 이 참 많았었다.
"정제가봐라"
"솥이끼좀 해다와"
"대네가봐라"
"예매가 뜨다"
"쭈굴방탱이가 되었다"
"지랑 물 좀가지고 와바라"
"통새(통시에)갔어요"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말 투성이들이다.
옛어른들의 순수한 우리말도 있고
이북말도 섞인듯하고
일본말이 남아있기도 하고
바닷가라서 말투는 얼마나 억센지...
아이들이 대화하는 것을 보고 싸운다고 생각하고 말린적이 있었다.
두루치기란 말은 그런대로 정감이 가는 말이다.
신충이로도 두루치기를 만드는데.
곰치를 말린 것으로로 두루치기를 하는데 그 맛 또한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대충 볶음을 두루치기라고 하는것 같은데 일본말의 흔적같지는 않다.
문어회도 남으면 김치를 쫑쫑 썰어 양파 마늘을 넣고 달달볶다가 문어를 넣어 센불에 살짝 볶아
파를 넣어 깨소금 참기름넣어 마무리를 해 두루치기를 만들어 먹는다.
그맛 역시 끝내준다.
문어는 살알짝 볶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질겨진다.
이고장 사람들은 지리 처럼 맑고 산뜻한 맛보다는 맵고 얼큰한맛을 좋아한다.
미역줄기도 그 미역 색깔그대로 참깨 넣고 무쳐내면 모든아이들이 버려버린다.
초장을 만들어 얼큰하게 해주면 그런대로 잘 먹어주는 무침이다.
<장>이라고 하면 무조건 고추장을 일컸는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하곤 한다.
시험에 답이 "고추장"인데 다 당연히 "장"이라고 써서 틀렸다는
일화는 전래되어오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다.
된장은 주로 막장을 만들어 먹어 <막장>이라고 구별한단다
처음엔 얼마나 이상하던지...
돼지고기 볶아 줄 때에도 김치를 볶다가 고기를 넣어 센 불에 확 볶아내면 돈육 김치 두루치기이다.
처음에 남편이 두루치기 해먹자고 했었을때 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이젠 내가 그렇게 말하곤 한다.
사전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섞는다는 뜻이 있는것을 보면 섞어서 만드는 음식을 말하는 것 같다.
맨처음 적었던 사투리를 해석해본다
"부엌에(정지에) 가보라"
"누룽지 (솥에낀 이끼라는 뜻으로 이해했는데)좀 해달라"
"뒷뜰에 가보라"
"젓국이 싱겁다"
"주름이 많이 생겼다"
"간장 좀 가져 와라"
"화장실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