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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100세 노인

걸상 2025. 5. 11. 00:51

처음 백세가 된 날 요양원을 탈출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아버지 생각이 났다. 백세에 과감하게 더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한 주인공이어서 그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고 싶은 궁금증을 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또 남의 이야기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다. 폭약전문가라는 소개로 시작된 그의 이야기가 핵폭발까지 연결될 줄 몰랐다. 서두에서 살짝 지루한 면도 있었고 또 바쁘기도 했어서 잠시 책을 놓았었지만 다시 책을 잡았을 때는 한큐에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과 그와 연결된 가족들의 현재와 과거가 간단하게 묘사된 단정 지어지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추억되는 인생이 참 단순하게 묘사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추리물과도 같은 부분이 있었고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했다. 백세 노인이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살인사건들도 있어서 충격적인 면도 많았는데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어 신기했다.

그럼에도 나이가  많아 모든 잘못이 용서되고 이해되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는 말씀은 우리로 나이를 불문하고 완전하신 하나님 존전 그 앞에 서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요양원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 이상의 온전한 삶에 대한 생각말이다.

낙원으로 그려지는 마지막 부분의 그곳이 천국으로 묘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의 죽음이 묘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판과 구원,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인류의 역사를 향해 작가들은 낭만적으로 그리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인간의 죄에 대한 해결은 그 죄를 캐기 위해 쫒는 자에게 가리워졌다고 진정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함을 생각했다. 근원적인 죄에 대한 해결을 위해 하나님의 방법으로 오신 주예수 그리스도의 속량함을 위한 희생과 부활로 완성하신 구원을 더욱 더 바라고 갈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