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굴과 브라우니

걸상 2010. 12. 31. 00:03

아이들 고모가  통영으로 여행을 갔었다가  굴을 사왔다고 시외버스택배로 보내 주었다.

얼마나 싱싱한지 ... 어제 점심에 온 가족이 남자의 힘을 넘치게 한다며 서로 농담하며 먹었었다.

김과 멸치까지... 올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보내 준 너무 귀한 선물이어서 정말 감격스러웠다.

 

오늘 아침까지도 얼마나 싱싱했는지 남편의 아침밥상 곁에 앉아 같이 먹었었다.

그런데 접시에 조금 남아있었다.

남편이 출근한 후 어제 만들었던 브라우니가 너무 먹고 싶어 한잎을 베어 먹고 아까워 굴을 먹었다.

아뿔사! 이럴수가...

갑자기 굴이 정말 비려졌고 시궁창냄새가 났다.

이를 닦을때에도 속에서 섞여나와 비위가 상해 나를 토하게 만들었다.

 

생굴과 단것이 정말 잘어울리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브라우니는 모든 빵중에 어쩜 가장 단맛이 강한데 굴을 역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을 직접 찾아낸 기분이 싫지만은 않았다.

경험은 가장 큰 자산임을 알기에....

 

내일 아침에는 굴로 전을 만들어 먹어야 겠다.

 

요즈음  아침이면 딸과 함께 옛날에 나왔었던 드라마를 같이 보고 있다.

그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의 요리에의 열정과 실력을 보며

요리실력도 정말 큰 능력임을 알게 되었단다. 정식으로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단다.

 

방학특강이어서 늘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빵을 구경만 하였었는데 직접 먹게되니 감격스러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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