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져 너무 춥다고 하여 이불을 보내주었다.
마침 이불집에 갔더니 기획상품으로 나온 양모이불이 4만원정도 더 저렴하게 판다고 하였다.
일인용이불을 사주었어서 자다보면 이불이 들리는 느낌이 들어 추웠을 것 같았다.
처음 보내 준 이불은 봄을 앞두고 구입했었기에 얇았는데
이번 것은 겨울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충분히 따뜻하겠다 싶다.
두툼하고 커다란 이인용 이불을 보내고 나니 내 마음도 편안해져 왔다.
집에 있는 우리는 어찌하던지 둥지안에 있으니 따뜻함이 보장되는데
큰 아이는 갑자기 추워진 밤을 어떻게 견딜까 싶었었다.
오늘 전화를 해보니 이불이 도착했단다.
너무 따뜻하여 좋다며 감사하다고 연락이 왔다.
집을 떠나 있으니 늘 걱정이 된다.
'신종플루 검사하고 보냈더라면...' 하는 후회도 밀려왔다.
작은 아이와 함께 누워 앓았는데.... 항체가 생겼을지...
밥도 보내달라고 하여 냉동으로 만들어 파시는 연잎쌈밥을 구입하여 보내주었다.
아마도 내일쯤 받을 것 같다.
김치와 반찬도 보내 주어야 할 것 같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가까이 살았더라면 뾰로록 달려갔었을텐데....
'우리 다섯자녀들을 다 서울에 보내 놓으시고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사셨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행여 추울까? 굶지는 않을까? 위험하지는 않을까? 늘 조바심 치셨으리라!
하나님만이 도와주시길 늘 기도하셨으리라!
늘 대전에 사는 아들에게 국 끓여 사각 우유팩에 일인분씩 담아 얼리고 밑 반찬을 만들어
또 얼리고,김치며 과일등을 주기적으로 택배를 이용하여 보내셨었던 선생님이 생각났다.
늘 <감사하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으실때마다 <맛있다>고 표현해 주니 고맙다시던
선생님의 마음을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서둘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