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피카의 아침

걸상 2017. 4. 12. 09:13

쿠키주문이 있어서 아침에 일찍 출근하였다.

아침까지 만들어 주기로 약속을 하였다.

생크림으로 버터를 직접 만들어 쿠키를 만든다고 하니 거의 예술가  수준이란다.

 

지난 월요일에도 카페의 커피 손님을 위해 만들었었는데 임짐사님이 사가지고 가서 선전을 하셨었던 것 같다.

멀리 집을 떠나 공부하는 아이들의 택배짐에 조금씩 넣어 주고 싶다고들 하셨었다.

나도 어제 큰아이에게 택배를 보냈었는데 내가 만든 쿠키가 아닌 다른 집에서 만든 것들을 사서 넣어 주었었는데 반성이 되었다.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쿠키를 만들어 큰 아이에게도 보내주어야 겠다.

놓아 두고 간것들과 함께 사과6개 자몽한개,식빵두개를 보냈더니 생활비가 빠듯한데 잘 됐다고 좋아해 주었다.

 

어젯밤에 한가지를 만들어 두었고 새벽예배 후에 스콘 반죽을 만들어 두었고 나머지 하나는 지금 키친 에이드에 버터거품을 올리고 있다.

 

창문 세개가 다 동향으로 나 있어서 햇빛이 카페안으로 들어와 온 공간을 가득채우고 있다.

왠지 낯선 풍경이다.

대낮보다 더 환하다.

이젠 여름이 다가 오니 일찍 출근을 해야 할 것 같다.

모닝커피도 팔 수 있을런지....

여중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되는 느낌이다.

핸드폰이 있었다면 카페의 새로운 풍경을 찍었을텐데 싶다.

임의로 만들어 둔 쿠키를 사갈때와 주문하여 만들때 마음이 다르다.

더 신경이 쓰인다.

거품기의 소음이 끝나니 라디오에서 들리는 바이올린의 현의 떨림이 느껴지는 음악과 함께하는 카페안이 환상적이다.

커피가 있어 또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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