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미용봉사

걸상 2012. 6. 16. 18:00

 

 처음에 쪽진 머리를 잘라 드렸었던 할머니시다.여름이라고 짧게 잘라 달라고 부탁하셨다.머리를 자르고 나니 얼마나 고우신지...

뒷머리에 아직도 쪽지면서 생겨난 흉터들이 남아있다.확실히 여름에 할머니들이 더 건강해 보이는 것 같다.

머리를 만져드리면서 할머니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농사도 하고 물질도 하며 힘들게 살아 오셨지만 우리 딸들에게 험한 일 한번 시킨 적 없었다시던 할머니께서 딸이 있어 행복하다셨다.

나도 딸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미용실 손님들이 들어 오시는데 봉사간다고 빠져 나오게 해서 화장님께 참 미안했다.

시간대를 바꾸든지 그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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