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아리가 미용봉사를 하는 날이다.
한달에 한번씩 매월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간다.
어찌 보면 황금같은 주말시간이어서 미용실에 손님도 많을 텐데도 시간을 따로 내어 가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봉사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원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떄가 많다.
즐거움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뵐때마다 존경스럽다.
원래는 십년이상 주일날 남편 되시는 분과 함께 미용봉사를 다니셨다고 한다.
우리 동아리와 함꼐 하고 싶어 피같은 토요일 시간을 내신 것이다.
원장님의 세심함 손길로 할머님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 같다.
노인회관 현관벽에 커다란 거울이 있고 해가 잘들고 목욕탕과 가까워 전기도구를 사용하기도 좋아서 일하기가 편리하다.
거의 모든 분들이 90세 전후가 되신 어른신들이시다.
위그림의 70년 이상 쪽을 올리셨었던 머리셨는데 작년에 우리 회장님께서 비녀를 플어드리고 머리를 잘라 드렸었다.
아직도 머리 아랫 부분의 묶은 자국이 붉게 남아 있으시다.
할머니의 환한 얼굴이 뵐때마다 정겹다.머리를 자르고 나면 얼마나 말끔해 지시는지 모른다.
늘 고운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할머님이시다.
나는 기술이 없으니 정성을 다해 머리를 만져 드린다.
마지막 마무리 기계로 머리의 아랫부분 마무리와 드라이어로 머리를 털어드리는 것과 영양겔을 바르는 것이 나의 일이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여섯 분이 오셨다.
회장님이 30년 경력의 베테랑이시니 안심하고 맡기시는 것 같다.
두유와 팥빵을 사서 가지고 갔다.빵을 만들 시간과 여유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이다.
갈수록 우리의 봉사 동아리가 잘 자리를 잡아 갔으면 좋겠다.
미용봉사를 하고 왔다고 하니 남편이 자기머리도 이발해 달라고 하였었다.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와 버리고 말았는데 미안하다.
대머리 아저씨라서 한주일은 거뜬히 참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