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치를 만들었다.
겨우 한단정도의 단배추를 절인 후
풀죽을 쑤어 양념을 개어 놓았다가 버무리는 것이지만 그릇들이 만만치 않았다.
오늘 적당한 크기의 스텐함지를 샀다.
훨씬 김치 담그는 것이 편리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먹어 주어 늘 기쁨으로 만들게 된다
살림살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땅드릅을 사왔다.
흙냄새가 나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 흙냄새가 좋다.
대지 속에 뿌리를 내렸기에 뿌리부분이 흰색과 보라색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특유의 향긋한 향도 좋지만 깊숙하게 씹히는 질감도 땅이 주는 것임을 알수 있어서 남다르다.
애인같은 느낌이 드는것이 설레일 정도로 그립게 한다.
봄이면 꼭 사서 먹고 싶어진다.
안 먹고 지나가면 정말 섭섭하다.
큰 아이도 정말 좋아해 주었다.
위의 그림이 2,000원 어치를 사서 삶은 것 전부다.
돈이 아깝지가 않았다.
장이 가까우니 야채들이 풍성하고 싸서 좋다.
계절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