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재!
부지런한 저녁 별이 집 맞은 편에 갓 나은 아이처럼 맑게 빛나고
초승달이 너무나 이쁘게 숨쉬고 있는 어스름의 저녁 모습이 늘 떠오른다.
날카롭게 여겨지기까지 하는 순간의 청색 하늘 빛이 갑자기 안타깝게도 확 사려져 슬프게 느껴지는
그순간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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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초대를 받았었다.
라클렛 그릴을 구입하고 배달되기만을 기다린다 하니
먼저 맛을 보여 주신다며 초대해 주셨다.
비가하루종일 왔었다
초대받은 토요일 부터 기대하는 맘이 커지는 것이
드디어 ....
벌써 식사 준비를 다해놓고 계셨다.
포크와 스픈을 벌레가 먹어 구멍난 칡 잎파리를 깔이 그위에 올려놓았다.
초로 분위기를 내어주시고 와인잔과 싱싱한 야채와 썰어놓은 치즈 삶은 감자와
고소한 단백질 맛이 나는 올리브조림과 오이 피클 불려서 찜기에 쪄놓은 서리태
그리고 그릴위에는 가지와 보라색 양파와당근,청피망, 토마토,새송이버섯이 올려져 있었다.
야채를 치즈의 간으로 먹는 음식이었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배가 부른데도 편안한 느낌이다.
된장 소스를 끼얹은 야채 샐러드도 얼마나 상큼한지...
야채가 가진 자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분주하지 않으려고
손님을 초대 하기 위해 전날부터 마음을 편안함으로 준비하셨다는
사모님의 마음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얼렁뚱땅 와르륵 벌려놓곤 했었는데...
젓가락을 사용하고 싶다고 하니
스위스 요리이니까 그 나라 방식대로 먹는 것도 예의라는 말씀에 동감이 갔다.
우리 음식을 대하는 외국인도 젓가락질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 처럼 말이다.
음악과 함께
시를 읽어주셨는데 가슴이 저려왔다
만남을 끝나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헤어짐을 늪으로 돌아간다고 표현한 것이 ...
그렇게 허덕이며 살아가느라
찬란했던 이상과 꿈도 함께 스러져버리고 현실 안주와 나만의 안일에 급급한 자신을 돌아보게했다.
갑자기 산에 갖힌 것 처럼
생겨 버린 여유로움이 참 좋았다.
저녁과 함께
우리들의 음악 선생님이 되어주신 사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넘친다.
찻집 온 창문을 열고 불을 끄고 빗소리에 어울린다며 틀어주신....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백초차,연잎차,연줄기차.....
따뜻한 맘으로 나를 새롭게 추수리고 싶은 의지를 갖게 하였다.
내가 받은 대로 또 그렇게 다른이에게 돌려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장님께서 직접만들어 주신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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