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글

가장 행복한 순간

걸상 2019. 5. 28. 15:06

수업을 하러 가다 보니 내 차의 기름게이지가 모든 눈금을 넘어 더 높은 곳에 가 있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강원 도예 선생님과 바퀴에 바람이 빠졌다고 걱정을 해 주었었다. 바퀴의 바람도 빵빵하고 기름도 가득 차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남편이 우렁각시처럼 기름을 넣어 주었다. 나라면 절대로 그만큼 기름을 넣지 못한다. 탱크가 작아서 걱정스럽기도 하고 너무 기름이 많아 무거우면 기름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 꼭 삼만 원어치만 넣곤 했었다. 카페에 히터도 에어컨도 안 틀어도 되어 인공바람이 없는 딱 오늘 같은 기분이 좋은 날이다. 운전 중에 감동으로 먹먹해 있는데 큰 아이가 단체 톡에 또 큐티를 올려 주었다. 정말 행복한 날이었다. 아이들 둘 다 우리에게 젊은이가 갖는 새로운 도전을 주고 늘 고무되게 만들어 주니 정말 감사하다. 온 가족이 아멘으로 혹은 좋다고 늘 반응을 해주어 단체 카톡 속은 늘 뜨거워 또 감사하다.

 

역대상 27

 

약속을 믿는 믿음

23 주님께서 이스라엘 사람을 하늘의 별만큼 많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다윗이 스무 살 이하의 사람의 숫자는 조사하지 않았다.

 

어제 아렌트 텍스트를 붙잡고 씨름하면서, ‘약속’에 대한 부분에 눈이 오래 머물렀었다. 세상과 사람들의 행위는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그 안에 붙잡을 안전한 망루는 다른 것이 아닌 ‘약속’이라고 아렌트는 말했다. 아렌트는 비록 기독교 철학자는 아니지만, 삶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하여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다윗의 믿음이 아름답다. 그리고 다윗은 그 약속에 대하여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에 의거하여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이러한 차원의,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적극적 신뢰의 표현이 오늘 본문의 ‘20세 이하의 사람의 수를 계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이 있는가? 66권의 말씀, 그리고 개인적 부르심이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신뢰해 나가는가? 어떤 방식으로, 믿음의 표현에 의거하여 행동하는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 자리에서 열심히 읽고 쓰는 일들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적극적 신뢰’가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시각에는 하늘의 별과 같은 많은 후손들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의 표현으로 20세 이하의 사람을 계수하지 않았던 다윗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싶다, 하나님께 그런 신뢰를 보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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