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빛

걸상 2017. 4. 4. 13:58

봄꽃을 보지 않아도 그냥 고개만 돌려도 완연한 봄임을 깨닫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 신기하다.

죽음과도  같았었던 마당의  땅속에서 가장 먼저 머위 순이 나왔다.

내가 자연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나도 언젠가 스러져 죽으리라.

또 봄처럼 부활하여 창조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복될 날을 기다리게 된다.   

 

지난 주는 조장로님부부가 우리집에 오셨다.

두분은 사십년동안 미국에 사셨는데 선교지인 르완다에 가셨다가 7개월만에 권사님의 병을 발견 하게 되어

대체의학을 배우고 싶으셔서 치료목적으로 한국에 오셨다.

많이 아프신데도 권사님께서 얼마나 밝으신지 모른다.

카페에 같이 계시다가 권사님을 만나 보신 신선생님께서 감탄하실 정도였다.

 

한달간 치유 센터에 계시면서 식이와 운동등 스스로 관리하는 것들을 배우고 싶으시다고 하셨다.

늘 '나에게도 병이 온다면'하고 생각해 보곤했었다.

'권사님처럼 씩씩할 수 있겠나' 싶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어도 어떻게 감정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못해보았다.

 

혁신의 혁신을 늘 주장하시는 우리 권목사님의 말씀처럼 순간 순간 깨어 있어야함을 깨닫는다.

지난 주일 이미도 우리 몸안에,우리의 삶속에 심판이 와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공감이 되었다.

삶에 몰입되어서 늘 의와 절제와 심판을 잃어버리곤 한다.

삶은 내 앞에 펼쳐진 심판을 먼저 기억함으로 시작해야한다는 말씀앞에 날 돌아보며 울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르듯이 내삶은 그렇게 흐르게 하고 싶지 않은데 나 자신에겐 늘 너그럽다.

봄이다.

더 열심히 하나님을 바라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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