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려오는 길

걸상 2013. 8. 14. 22:28

연수가 끝나가니 나는 좋았는데 남편은 남은 삼일동안 부담을 가지고 시험공부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삼일 동안 잠을 쪼개어 가며 시험준비를 하였다.

시험전 날에는 회식까지 해야 했으니 바라보는 나도 안스러웠다.

94점을 맞았는데 너무 아까운 어정쩡한 점수라고 안타까워하였다.

오늘이 개학이니 또 학교 일을 해야 하고 장로 고시도 준비해야 하니 또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새삼스럽게 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아이가 공부하느라 정리해 놓은 노트를 보더니 당신의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아직도 네달정도 공부를 더 해야하니 인생은 살아갈수록 삶이 고달픈 것이 맞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뿐이다.

수련회를 갔는데 은혜속에 온전히 머물 수 있기를 기도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이어서 마음이 즐거웠다.

내일이 쉬는 날인데도 찻길이 막히지 않아 좋았다.

언니네서 만들어온 김밥과 커피도 꿀맛이었다.

함께 유현진의 경기기록과 관전평을 읽어주고 들으며 내려 올 수 있어 좋았다.

남편은 축구 후반전을 편하게 보고 싶어 서둘러 내려오고 싶었단다.

바닷물의 온도가 30도가 될 정도록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역시 집이 편하다.

 

오늘 이학기 수업 의뢰가 들어왔다.

적당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수업양이어서 감사했다.

주님께서 미리 예비해 놓으신 것 같았다.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는 것 같다.

레씨피를 늘 참신하게 공부하고 준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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