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엄마를 닮아서 야행성인편이다.
밤을 꼬박 세워 책읽기가 다반사였으니 말이다.
요즈음 아이들도 거의 야행성인 것 같다.
숙제도 밤에 해야지 집중이 되는지 새벽 두시가 되어도 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작은아이가 눈부시다고 해도 큰 아이가 오늘까지 제출해야할 과제를 하는 중이니 어쩔 수 없었다.
램프를 키고 모니터앞에 정신없이 집중하고 앉아있다.
작은아이도 집에 와서도 핸드폰으로 문자를 교환하느라 음악 듣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아이들의 일상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깨워주고 아침을 챙겨주어야 하는 일은 만만하지가 않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는 외모이고 옷이니
세수하고 머리를 말리고 옷입고 제시간에 출발하는 것도 쉽지가 있다.
지난밤에도 큰 아이는 새벽 4시에 잠을 잤다고 하였다.
이제는 나도 아이들처럼 음악을 귀에 꽂고 잘 때가 있다.
부랴 부랴 작은 아이를 깨워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과일과 함께 주었다.
큰 아이도 깨워 한약을 먹고하고 아침을 먹고 갈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목하 다이어트 중이니 음식이 늘 신경이 쓰인다.
탄력이 붙어서 스스로 조절하고 또 즐겁게 사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다.
그래도 나는 늘 듣기 싫은 잔소리꾼이 되어있다.
장승처럼 서있는 타임키퍼로 여겨지나보다.
어제는 작은 아이가 출발하며 자기의 일상이 고생스러웠는지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엄마가 부럽단다.
그렇게 투정 부리듯이 이야기 하고 가면서도 하루동안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견고하게 감당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일상을 변함없이 끌고 가는 원동력은 아마도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이리라.
오늘도 무사히! 우리 아이들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외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