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빈 둥지

걸상 2011. 12. 1. 10:17

아이들이 잠깐이지만 다 집을 떠나 있으니 마음이 허전하다.

내가 할 일은 기도 해주는 것 뿐임을 깨닫는다.

나보다 아이들을 더 깊히 사랑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 순간순간 천사들을 통해 지켜주시길 소망한다.

권리 포기라는 의미를 깊히 묵상하게 되는 순간들 이기도 했다.

 

하나님을 의지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믿음을 허락하신 것이 황홀한 정도로 감사했다.

어제부터 다시 밤기도를 시작하였다.

내가 속한 그룹들의 멤버, 혹 친구,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다보면 그 대상들이 정말 사랑스러워져감을 느끼곤한다.  

 

어제는  수요예배를 드리면서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배필을 찾으러간 내용의 말씀을 설교해 주셨다.

24장 전체에 흐르고 있는 하난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지속적으로 고백하는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바른 길로 인도하사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였다.

 

아이들이 거하던 이층 목욕탕과 방을 정리하면서 만감이 교차되었다.

두서 없이 살아온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허전한 마음을 어찌 할지 몰라 책을 사와서 읽고 있다.

<기도 할 수 밖에 없었어요>와<천국에서 돌아온소년>이다.

역시 더 많이 기도하고 싶어졌다.

교통사고 당시 운전하는 아버지를 다섯명의 천사들이  붙잡아 내려 놓는 모습을 보았다는 아이의 고백이 참 감동적이었다.  

 

작은 아이에게도 전화를 걸어 너 스스로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남편과 나만 살게되니  반찬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게된다.

남편도 야채반찬들이 좋단다.

그렇게 아이들 중심의 삶이 서서히 변해가는 것이 인생이려니 싶어졌다.

 

도계고 도움반 선생님이 특부 체육교육학과 나오셨다고 하셨다.

화요일 도계수업을 하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정말 예의있고 남을 배려하는 말이 참 아름답게 여겨졌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만 자라주길 기도했다.

당신의 일생중 가장 힘든 순간이 체대입학을 준비하면서 운동했었던 두 달이었다고 하였다.

다시는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않단다.

즐기던 운동이 아니라 성적을 만들어 가는 운동이었기에 더욱 그랬었단다.

 

가장 힘든 터널을 보내고 있을 작은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다.

남편도 예체능입시를 한번도 관리한 적 없어 막막했었는데 막상 아이를 위해 가보니 꼭 배웠어야만함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부디 주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 해 주시길 기도한다.

배움 길을 형통하게 하시길 기대한다.

평생학습관 수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모카   (0) 2011.12.07
김장  (0) 2011.12.07
김명희 커피하우스의 카푸치노  (0) 2011.12.01
토리나무  (0) 2011.12.01
감자바우  (0) 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