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고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다.
비도 내리고... 도계로 올라갈때마다 비가 내리곤 했었는데 어김없이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도움반 아이들과의 수업은 늘 마음이 편안했다.
생쵸콜릿을 만드는 수업이었지만 곶감과 쵸코칩을 준비해갔다.
또 웨지감자구이를 만들 준비도 했다.
수업시간인 3시간 안에 세가지나 만들었다.
생쵸콜릿과 스콘, 또 웨지감자구이였다.
콜라와 함께 먹었는데 다들 좋아하였다.
교장, 교감선생님을 조금씩 드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웨지감자 구이를 한번 더 해야 할 것 같단다.
생쵸콜릿은 실온에서 굳혀 내일 아침에 썰어 코코아 가루를 묻히기로 하였다.
도토리 묵 같은 느낌이 든단다. <그렇네 말되네> 하며 웃었다.
여러가지 하려니 마음이 바빠져 감자가 많이 익은 느낌이 났지만 오랜시간 구워주었더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콜라 빛이 꼭 아메리카노 같다며 콜라아메리카노를 마시자고 하여 또 웃음이 나왔다.
정말 한동안 내게 익숙한 공간이었는데.... 아쉬웠다.
그간의 수업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순간 순간 최선을 다했었기에 뿌듯하했다.
그러나 또 이렇게 헤어짐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익숙해져가는 일이 강사의 비애임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