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한지 만 7년이 되었다.
오늘 면허갱신을 위한 적성검사를 하였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지 않았다.
사진을 찍는데 5분정도 들었고 나오는데 7분.(15,000원)
신체검사도 10분 내외.(4,710원)
경찰서 민원실에 가서 접수(10,000원)를 하고 왔다.
아버님께서 돌아 가신 해에 운전면허를 취득했었다.
주마등처럼 지난 7년간의 일들이 지나갔다.
처음 아버님이 남기신 차를 타고 나가서 낸 첫 사고와 버스앞을 가로 막았었던 일,
해변 비탈길에 차를 주차했었다가 그랜저를 박았었던 일,
눈길에 두번이나 미끄러졌었던 일,
오토바이랑 부딪혔었던 일등.
시간이 갈수록 운전하는 일이 두렵고 떨리는 것은 사실이다.
만시간 법칙에 맞추어 보면 얼추 그 정도는 되었을 것 같다.
사진기술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7년전 사진과 나이차를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차 안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얼마나 아늑하고 좋은 공간이었는지 모른다.
갈수록 차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도계를 수업하러 갈때마다 내 차가 작아 큰 트럭이나 버스가 지나가면서 만드는 물파도에
덮힐때마다 절감하곤 했었다.
수업하러 갈때마다 감사의 마음이 넘치곤 한다.
운전 할 수 있음과 또 나만의 공간이 있음이...
결국 주님이 순간 순간 지키셨고 도우셨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