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이들

걸상 2011. 7. 26. 19:42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었다.

방학특강을 듣는 아이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착하고 또 예쁜지....

화장실갈때도 허락을 받아서 갔다온다.

닭다리를 조리면서 끓을때까지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했다.

나는 자리에 있는 것을 더 편하니 좋아할 줄 알았다.

그런데 빨리 요리를 하고 싶다고 하여 거품을 걷어내라고  하였더니 정말 좋아하였다.

다 만들어진 요리에 대한 반응이 어른들의 그것과 다르다.

<정말 맛있어요><바깥쪽은 조금 짜요>신기해하면서 탄성을 지른다.

작년 방학특강때 빵을 만들때보다 더 좋아하였다.

아마도 요리하는 일에서 늘 제외되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설겆이도 정말 열심히 한다.

제자리에 사용한 도구들을 잘 정리하여 두는 것도 잘한다.

가족들에게 맛보이고 싶다며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싸서 가져간다.

오늘은 조림국물까지 쌌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이들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환상을 잘 지켜주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작년에는 빵이 구워지는 시간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복습게임도 하고 이론도 가르쳐 주었었다.

닭다리가 다 조려지기를 기다리면서 준비되지 않았지만 이론을 조금 가르쳐주었다. 

내일엔 복습게임을 준비해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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