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르티야를 샀었다.
돼지고기 안심도 사두었었기에 결혼기념일인 오늘 아침에 토르티야를 만들어 주었다.
돈육과 닭고기로 피카타를 만들어 야채와 곁들여 먹도록 만들어 주었더니 좋아하였다.
작은 아이는 밥은 먹지 않고 또띠아로 탄수화물을 해결하였다.
소스는 토마토,마늘,쑥발효엑기스,케찹을 함께 넣어 볶아주었고,
남편을 위해서는 간장과 식초,쑥 진액을 넣어 만들어 주었다.
어제 사왔었던 돌미나리도 소금으로 간을 하여 무쳐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같이 싸서 먹어라고 강제로 올려 주었더니 작은 아이도 군말 없이 먹어준다.
파도 대궁부분만 채 썰어 살짝 무쳐주었더니 양파와 파가 오늘은 너무 달다며 남편도 좋아해 주었다.
냉동 또띠아를 12개짜리 하나만 사 왔었는데 모자라는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집에서 반죽하여 또띠아를 만들어 보아야겠다.
토핑에 들어가는 단백질 식품으로 포크커틀릿을 이용한 것보다 덜 딱딱하여 좋았었던 것 같다.
작은 아이는 월남쌈보다 토르티야가 더 좋단다.
큰아이는 토핑을 생야채와 과일 위주로 싸서 먹는 월남쌈을 더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보고 싶어 진다.
엄마 결혼기념일이라고 아침 일찍 축하전화를 해주 었었다.
감사하다 만 19년 동안이나 살았다니..
냉동 토리티야를 구워주었는데 반절씩 잘라줄 것을 개수가 너무 적은 느낌이었다.
김치와 호박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밥상을 치울 때마다 그릇을 깨끗이 비워 준 식구들이 너무 고맙다.
피카타, 토르티야 같은 이름도 낯선 서양음식을 열심히 만들어 먹는 이유는
지구촌 시대가 된 까닭도 있지만 10대 아이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삶 속에 10대 아이가 공존하여 살고 있다는 사실은 참 행운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공부를 잘하든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아이의 존재 자체로 감사하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시험 때 주간자율 학습을 안 하는 이유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보호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말해준다.
자율학습을 하면 어쨌든 모두 나와 공부를 하게 되기에 내신을 나누어 먹을 수밖에 없는데
주자가 없으면 공부 안 하는 아이는 주자도 없으니 집에 있으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노느라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지만 공부하는 아이들은 어쨌든 하게 되어 있으니 실력대로 성적이 나오게 되고
내신이 순서대로 나와 주어 진학성적 올리기가 좋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가 꼭 <나와 같이 공부 싫어하는 아이들 이야기네> 한다.
입시가 무엇인지.. 열정을 가지고 공부해 주기만을 기도하며 기다릴 수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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