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책꽂이를 바라보다가
아빠는 요리사
라는 책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뒤적거려보니 우리 작은 아이가 좋아할 만하고 집에 모든 재료가 있는 요리가 있었다.
'옳지 이것을 만들어 주어야지!' 싶었다.
밤만되면 내일 아침에는 무슨 반찬을 만들어 입맛이 없는아이를 제대로 먹여보내나 걱정이되곤 한다.
작은 아이를 영어 과외 하는곳으로 부터 픽업해 온 후 책을 보여주며 내일 아침 메뉴라고
예고를 해주었더니 책을 더 보잔다.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모듬튀김을 책에 나온 그대로만들어 달란다.
가지사이에 햄을 넣어,그리고 어묵사이에 김으로 말은 치즈를 넣은 것,또 닭고기 사이에 명란젓을 끼워넣
고,또 빙어는 깻잎에 싸서 튀김 옷에 묻혀 튀겨 내는 것들 이었다.
<알았어>
아빠는 요리사라는 책은 우에야마토치라는 일본사람이 쓴 유명한 만화인데
언젠가 요리부분만 간추려 나온 책을 구입 두었었다.
나는 블로그에 요리를 기록할때에 자세하게 말로써 기록하려고 노력하는것에 반해
아빠는 요리사라는 책은 간결하고 적절한 설명과 만화를 통해 보여주는 그림들이 이해하기 쉽고 만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적나라하게 그림을 그려주어 세련된 사진이 현란하게 붙어있는 비싼 요리책들보다
쓸모가 있어 보일때가 많다.
또 구미가 정말 당기는 요리들이 많다.
시간이 생기니 그동안 만들어 보고 싶어 접어 두었었던 곳을 펼쳐 읽어보니 흥미로웠다.
인터넷으로 찾아가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에 보아야겠다.
오늘 아침에 만들어 준 피카타(Piccata)라는 요리는 얇게썬 쇠고기나,돼지고기,닭고기를
밀가루와 달걀에 적신 후 구워주는 이탈리아 요리 이다.
나는 돈육 안심이 있어 얇게 저며 준 후소금간을 하고 후추를 뿌련 준 뒤 튀김가루를 입혀준 후
달걀 푼 것에 파마산 치즈가루를 섞어(달걀물이 걸죽해진다)
고기에 적신 다음 뜨거운팬에 식용유와 버터를 넣고 양면을 구워주었다.
버터와 치즈 때문에 탈 수 도 있기에 중간불로,또 약한불로 조절하면서 노릇하게 구워주었다.
우리나라의 생선전하는 느낌이 났었다.
아침에 빨리 만들어 주어야 했기에 속까지 익도록 하기위해 뚜껑을 덮어서 익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가 듬뿍들어가니 정말 좋아하였다.
부드럽고 싱싱한 안심을사용하여 부드러웠고 후추와 한살림 생강가루로 고기를 간하여서그런지
돼지고기 냄새도 나지 않았고 얇게져며서 구워졌기에 꼬들꼬들한맛이 났다.
가위로 썰어 케찹을 뿌려주니 정말 좋아하였다.
빵재료여서 버터가 있었고 화이트소스를 만들어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준 적이 있어
냉동고에 파마산 가루 치즈가 있어서 손쉽게 만들어 줄 수 있었다.
그냥 고기를 달걀에 구워주었다면 선입견을 가지고 싫어 했을 것 같다.
그럴듯한 치즈와 버터향을 내어주었고 또 케찹을 뿌려준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달걀물에 파슬리가루를 넣어 생선전을 구워 주었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 고기에 응용하여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았다.
박등심과 같이 정형화된 고기를 사용하여 구워주면 학교급식에서도 메뉴에 넣으면 좋을 것 같았다.
좋아한다고 잘 먹는다고 줄곳 커틀릿만 만들어주었었는데.....
남편은 어제 회식이어서 고기를 먹었었기에 속이 거북하여 그냥 굶고 출근하겠다고 하여
각종(사과,딸기 방울 토마토,딸기쨈약간) 과일을 넣은 플레인 요구르트와
어제 이롬에서 사 온 두유를 아침으로 주었다.
요즈음은 작은 아이를 요구르트로 깨우는 편이다.
남편과 아이가 얼마나 잘먹어주는지....
나는 어제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하였다.
저절로 음식에 손이 가려는 것을 절제하려니 다시 힘겨웠다.
아침으로 남편과 똑같이 요구르트로 해결하였다.
다이어트를 평생 할 생각을 했어서 인지 이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지난 밤에는 다이어트 처음할 때처럼 까무라치는 것 처럼 잠에 빠져들었었다.
어제도 밤에 엄마네 집에 다녀오기까지 하였었기에 종일 정말 바빴었던 것 같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실감이 되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어제 목욕을 하면서그동안은 나의 발 뒤쪽의 굳은 살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손질하기도 버거웠었던
직장생활을 돌이켜보며 직장다니며 살림까지 하였던 것이 때로 나 스스로에게도
짐짝처럼 취급 되었었던 적이 참 많았음을 느끼게 되었었다.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었던 순간도 현재처럼 봉사도 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신앙적으로 주님을 향해
서서히 몰입하는 것도 모두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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