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강사선생님께서
<<멤버들이 몸을 사리고 서로 맘이 잘 맞지 않아 속상하게 하면
15회 강의시간 중 앞 시간대에서 식빵을 만들어 보세요! 그러면 너무 힘들어 다 도망가더라구요!>>
하셨었던 말씀이 정말 그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주는 수업이었다.
어제는 식빵을 예고 하였었던 지라 가장 적은 인원이 참석했었다.
너무 적게 참석하여 걱정스러웠었다.
수업이 다 끝난 시간이 10시쯤이었는데 멤버들이 적게 온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팀이 빵을 만들었는데도 10시에 끝났는데 만일 빵을 한팀이라도 더 만들었다면
10시를 쑥 넘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늦게나마 회장님과 총무님도오셔서 다 같이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었다.
레써피와 만드는 방법을 적은 교안을 만들어 가면서 내심 걱정이 되었었다.
'제빵개량제를 꼭 넣어야만 할지?'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회원들에게 스펀지에 나왔었던 14가지 화학제품을 함께 섞어 만들어 놓은 것이 제빵개량제이다.>
<모양에 중점을 두고 싶은 팀은 레써피대로 하고 건강을 생각하고 싶은 사람은 제빵개량제를 넣지 말고 만들어 보자>고 말 해 주었었다.
세팀이 각자 세가지 다른 방법대로 하였었다.
한팀은 전혀 쓰지 않았고 다른 팀은 제빵개량제를 1/3정도를 사용하였고
마지막팀은 레써피 그대로 제빵개량제를 넣어 주었다.
발효기가 있어 충분하게 발효를 시켜 줄 수 있어서 였는지 그냥 만든 팀도 적당하게 발효되고
빵의 제 모양이 나왔지만 다른 빵에 비해 겉표면이 딱딱했다.
막 만든 상태여서 인지 풍미에는 별 다른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집에 가져가면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제빵개량제를 넣어 만든 것을 가져 왔는데 아이가 너무 맛이 있다면서 늦은 밤인데도 잼을 발라
다 먹고 말았다. 아마 아침까지 두어도 모양과 맛이 그대로 였을 것이다.
어제는 진이 다 소진 하는것 같이 가장 힘든 날이었었다.
처음에는 규방공예 수업이 있는 날인 줄 알았았었다.
숙제를 다 해가야 선생님께 미안하지 않을 것 같아 오전에는 열심히 바느질을 하였었다.
다 마치고 정리하고 나니 다음수업시간이 5월 첫주라는 문자를 보내 왔다.
'다행이다' 싶었다. 규방공예수업은 시간수가 적어 수업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 좋다.
실제로 직접 집에가서 바느질 해오는 것이 더 큰 관건이다 싶다.
저녁부터 밤까지는 네 시간동안 하이힐을 신고 있었고 또 10시 30분에 가서 탁구 레슨을 받았었고
아이가 시험준비 중이어서 같이 살아 있어 주어야 할 것 같아 늦게 잠을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체력이 딸리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오전 부터 종일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직장에도 다니지 않고 있는데도 아파서 끙끙거리면 가족들이 너무 싫어 할 것 같아서
'푹쉬어 주어 빨리 건강을 회복해야지!' 싶을때가 많다.
남편이 나에게 가장 고마운 것중에 하나는
같이 살면서 큰 병이 생기지 않고 아프지 않았었던 것이라는 고백있었다.
그 말을 늘 맘에 두게 된다.
사실 나는 늘 짬짬이 쉬어야만 하는 스타일이다.
체력이 강한 것이 아니어서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파오면
'건강의 쎈서와도 같은 내 편도선이 신호를 보내오는 구나!' 하고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잠을 자고 나면 또 새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곤 하였었다.
이제 다섯번 남았다.
빵수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식빵을 만들고 나니 더 이상 어려 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시원함이 있다.
남은 시간동안 즐기면서 준비하고 수업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