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은 할머니께서 소천하신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추도 예배를 드리면서 해주신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정말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삼촌의 기도응답에 대한 경험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아우르는 신앙고백이 얼마나 뜨거운지...
마음속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게 해 주셨다.
아버님 기일과 할머니 기일이 팔일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자주 만나게 되니
더욱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며 서로 서로 자신의 속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어 좋았다.
연속적으로 기일을 준비하는 불편함이 귀찮았었던 것은 사실이다.
가까이 계시는 시고모님도 시누이도 여주 큰고모님도 모두 오시지 않아서 더욱 그랬었다.
믿는 사람으로서 굳이 기일을 기억해야만 할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자녀들이 부모를 추억하며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자녀들이 오지 않아서 큰 실속도 의미도 없어보였었다.
하나님 나라에 계시니 기뻐 하는 일이 먼저여야 하리라...
하지만 삼촌의 신앙고백을 들으며 또 너무 좋아 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주님이 정말 좋은 시간들로 만들어 주셨음을 알게되었다.
정말 감사하다.
요즈음은 날마다 나의 짐을 지시는 주님(시68;19)을 묵상하게 된다.
순간 순간 내게 일어나는 그 모든 짐들을 대신 져 주심이 느껴진다.
할머니 길일이었던 월요일은 월요일대로, 빵강의가 있었고 딸아이와 함꼐 했었던 화요일은 화요일대로
딸아이를 강릉까지데려다 주었던 수요일은 수요일대로 순간순간 마다 필요한 사람을 붙여주시고
또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주셨음을 깨닫는다.
늘 가벼운 마음을 허락해 주신다.
병꽂이를 해보았다.색깔이 너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