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탁구레슨

걸상 2009. 3. 31. 21:37

오늘 탁구레슨을 또 받았다.

무엇이든지 배움에 있어 진보가 있어야 재미있고 추진력이 있어지는데 최선을 다해보아야 하리라.

친구 중에 수영을 오랫동안 배웠는데 운동신경이 둔해 실력이 좀초럼 늘지 않으니 

가르치는 사람도 진이 빠지고 배우는 사람도 재미없어 그만두게 되더라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었다.

그렇게 되지는 말아야지 싶다.

 

라켓도 구입하였다.

작은 아이 것을 사주면서  라켓이 얼마나 비싼지 알았었기에 과감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라켓집까지 총 219.000원이 들었다.

내가 산 라켓을 보여주었더니  구경하면서 아이가 더 좋아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약발라주고 닦아주는 일을 도맡아 해줄 태세이다.

온 어깨며 허벅팔이며 허리며 아파온다.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아프다고 하는데 잘 할 수있을 런지 자신이 없다.

늘 운동은 못한다고만 생각하고 자라왔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골프며 테니스며 어느 정도 배우며 폼이 중요하다며 시험을 보았었는데

모두 A학점을 받았었다.'나에게도 조금은 소질이 있구나!'하고 깨달았었다.

일곱살에 학교에 들어갔었기에 늘 체력적으로 밀린다고 만 생각하고 추춤거렸음을 알게 되었다.

그후로도 운동보다는 책읽기가 더 좋았었기에 운동을 즐겨하지 않았었다.

5년전쯤에 신선생님을 만나 등산을 시작하면서 운동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다.

그리고 산에 오를때마다 마음 속으로 '또 한번 죽어보자' 하고죽을 힘을 다해 올라가기를 계속하니 이젠 산이 두려워지지 않는다.자신감이 생긴 탓이리라.

나의 이런 고백을 들으시면 같이 운동하시는 선생님들이 곁에서 추임새를 넣어주신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그동안 등산을 열심히 한 덕분이다.체력이 강해졌기때문이다.

정말 늘 조금만 피곤하면 구내염이 생기곤 하였었는데 산에 다니고 부터는 좀체로

구내염이 생기지 않아 참 신기했었다.체력이 튼튼해진 까닭이리라.

운동을 하면 할수록 생활 운동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작년까지도 틈틈이 걷기 운동을 하였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탁구를 나의 운동으로 삼게 될 것 같다.

조금 날씨가 좋아지면 등산도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요즈음 빵을 만드느라 살이 조금 찐것은 사실이다.

원장선생님께서 3개월만 열심히 하면 5Kg정도는 금방 빠진다고 하셨다.

정말 기대가 된다.

 

이 글을 다 쓴 후 거울을 보며 스윙 자세를 연습 해야겠다.

빨리 목표치에 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운동은 폼이 절반이라는데...

 

 

 

 

 

 

 

 나만의 라켓을 가지게 되다니 감격스럽다.

처음에는 개인이 라켓을 소지한다는 사실도 신기해 했었는데  말이다.

작은아이가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기 위한 조건으로 

<엄마가 하루에 줄넘기 500번을 하고 탁구를 배 워야 한다>는 것을  내세웠었다.

아마도 부모랑 함께 탁구를 배우는 아이들이 내심 부러웠었던 것 같다.

줄넘기를 해야하는 이유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여자이며 늙어져서 빠른 스텝을 밟아 주려면 줄넘기를 꾸준히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란다.'엄마를  선수로 키우고 싶은 것인지...' 

<<이젠 네가 열심히 공부해야 할 차례이다>>라고 이젠 큰소리를 빵빵 친다.

내심 고맙다.나의 건강을 챙겨준 것 같아서 말이다.

같은 것을 좋아하고 배우게되니 모자지간에 본드처럼(?) 강력한 공감대가  새롭게 형성된 것 같아 든든하다.

스스로 탁구 칠 시간이 없으니 대리만족하고 싶은 마음인지, 아니면 탁구장 원장선생님께 수강생을 늘려드리기 위한 계략인지 알 수 는 없으나 어째튼 감사하다.

밤늦게 와서 폼연습을 하고 있는 내게 자세를 교정해주었다. <<힘을 빼라 자연스럽워야 한다.>>

탁구로 인해 아이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탁구를 배워보니 정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스포츠가 필수임을 느낀다.

이러다가 탁구대도 구입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어제도 아빠랑 컴퓨터게임문제로 야단 맞을 즈음에 살짝 탁구라켓을 보여주어 시선을 돌리게 하여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었다.

이제 탁구가 내게 있어  아이를 향한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 같다.

으흐흐흐~~~~아이몰래  음흉한(? )웃음소리를 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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