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레임 덕

걸상 2008. 5. 22. 22:15

 

며칠전 토마토 케첩을 구할 수가 없으니 캔제품을 써달라고 한다.

캔제품은 유통기한이 3년 이상이어서 작년부터 파우치 팩에 들어있는 케첩을 사용해 왔었다.

가격차이도 크지 않고 또 캔뚜껑을 따기가 쉽지 않고 뚜껑을 따는 과정에서 들어간 쇠조각이나 쇳가루

이야기도 심심하지 않게 대두 되는 터였다.

아마도 유통하는 과정이 조금은 힘들것이라고 생긱된다.

냉장유통 되어야하고 유통기한이 1년정도 여서 많이 차고 있을 수 없다는

단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마침 그날 방울 토마토가 간식으로 나가게 되어 갯수를 세어보니 5kg 정도는 여유가 있어서

케첩 대신에 생방울 토마토를 넣고 파마산치즈와 허니 머스터드,고추장을 넣어 소스를 만들어 주었다.

색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생선살과 돈육을 함께 넣어 만든 밥크로켓이었기에

그런대로 잘 어우러지게 나갈 수있었다.

 

1/4분기 급식이 5월 말이면 끝나게 된다.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이  가까이 오면  꼭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레임 덕 현상이다.

 

 

                                                      (유통기한이 4개월인 허니머스터드 소스)

포도씨유 같은 경우도 그랬었다.

스티머 오븐이 생긴 후 부터는 기름을 업그레이드 시켰었다.

유전자 콩을 사용한 콩기름보다는 올리브유나,포도씨유를 사용하고 있었다.

기름에 튀겨야만 했었을때에는 18L짜리 두통이 필요했었지만

오븐에서 구워내면 10L만 써도 떡을 친다.

견적가로 비교해보니 2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880명에 2만원 정도면 투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이번주에는 포도씨유가 들어오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되어

수요일에 쓸것을 월요일에 발주를 넣어두었었다.

결국 수요일에는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업체에 문의해 보니  요즈음 수입된 올리브유는 많아 구입이 가능한데

포도씨유를 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괜시리 오해 한 것 같아 마음속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번은 애호박을 발주하였었는데

물컹한 쥬키니 호박이 들어왔다.

반품시키고 발주한 호박을 가져다 달라고 하였더니  일부만 가져오고 물량이 없어 못가져 온단다.

분명 시내에 대형마트가 2개나 되는데도 ...

급식이 급하니 써 줄줄 았았었나 보다.

김치 빼고 3찬이므로 오늘은 반찬 하나를 배식하지 않고 김치를 배식해서 나갈 계획이다.

서류만 고쳐와 달라고 하였더니 30분도 안되어 정량의 호박을 다 가져다 주었다.

미리 전주 금요일까지는 발주를 하는데도 급식 당일이나 전날에 납품할 수 없다고 

전화를  할 때가 있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고 들어 온다.

서로 친절 해야하는 것은 옳지만 원칙은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 되어지기에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훈련한다.

그 와중에 얼마나 지치고 힘이 드는지 모른다.

올해에는 3개월씩 3번 이나 계약 해야 하므로 어려움이크다.

부디 모든 일들이 부드럽게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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