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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나무

걸상 2026. 5. 15. 11:54

어머니께서는 어디서 뜯어 오시는지 항상 마른 제피 잎을 간직하고 계셨었다. 그리고 가자미 식해를 만드실 때면 항아리 위에 그 마른 제피잎을 넣어 두셨다. 그 향긋함이 가자미의 잡내를 잡아 주었다. 언젠가 제피나무를 마당에 심었는데 너무 잘 자라서 목단 나무를 침해하여서 남편이 결국 뽑아 버리고 말았었다.

며칠 전 친한선생님과 당근에서 구입하기로 한 무늬 비비추모종을 사러 같이 갔었다. 만나 뵙고 나니 내가 늘 연잎을 구입하던 농장이었다. 얼마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지 정말 감사했다.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구입한 것이 흑산도 무늬 비비추라고 적혀 있었다. 얼마나 신기하고 아름다운지 잎파리만으로 이렇게 우아하고 멋질 수 있구나 싶었다. 덕분에 작은 제피나무를 얻어와 화분에 심었다. 정원수로 간직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여서 나도 키워 볼 생각이었다. 향긋한 향신료로서도 가치가 있어서다. 오늘은 제피와 산초의 구별법을 검색을 해보았다. 지난번 마당에 심었던 것은 산초였고 이번 것은 확실하게 제피나무가 맞았다. 향이 정말 좋아서 그 곁을 지나가면 기분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