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

안과

3개월 만에 남편의 안과에 왔다. 검사하는 과정에서 관리를 잘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어 감사했다. 남편이 스스로 나름의 관리 노하우를 체득한 것 같이 서다. 시력도 좋아서 깜짝 놀랐다. 남편이 “언젠가 우리도 아버지처럼 시력이 나빠지겠지만 청력이라도 아끼자!”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당신은 청력에 문제가 있으니 서로 보완하며 살아가자”라고 말해 웃음이 나왔다. 결국 우리 둘 다 눈이 서서히 멀어 가고 귀가 먹어 갈 것이다. 아버지나 시 할머니, 그리고 엄마의 사셨던 모습을 가까이 보아왔기에 탄력성을 가지고 우리 앞날을 계산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수영을 강습받을 때면 귓속에 물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기능적으로도 잘 들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곁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늘 ..

카테고리 없음 2025.03.06

카레

명절에 만난 고모가 준 일본카레가 있어서 오랜만에 카레를 만들었다 양파를 충분하게 볶아 주었더니 얼마나 단맛이 많이 나는지 걸쭉하게 만들었는데 남편이 카레만 먹어도 정말 맛있다고 난리다. 카레에 넣으려고 준비하였던 채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이번에는 시금치도 있어서 카레국수준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남편이 정말 좋아해 주었다. 교회수련회때 처음 먹어 보았는데 당신과 카레는 잘 안맞는 것 같다고 늘 말했어서 남편을 위해서는 만들어 주지 않았는데 나이드니 입맛도 변하는 것 같다. 치매에도 좋다고 하니 자주 만들어 주어야겠다. 라클렛을 만들어 먹고 남은 채소들이 많아서 또 카레국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다. 맛에 대한 고정관념도 사라지는 나이들음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