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남편의 안과에 왔다. 검사하는 과정에서 관리를 잘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어 감사했다. 남편이 스스로 나름의 관리 노하우를 체득한 것 같이 서다. 시력도 좋아서 깜짝 놀랐다. 남편이 “언젠가 우리도 아버지처럼 시력이 나빠지겠지만 청력이라도 아끼자!”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당신은 청력에 문제가 있으니 서로 보완하며 살아가자”라고 말해 웃음이 나왔다. 결국 우리 둘 다 눈이 서서히 멀어 가고 귀가 먹어 갈 것이다. 아버지나 시 할머니, 그리고 엄마의 사셨던 모습을 가까이 보아왔기에 탄력성을 가지고 우리 앞날을 계산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수영을 강습받을 때면 귓속에 물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기능적으로도 잘 들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곁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