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만년총을 남동생이 태어났던 장계에서 부터 키우셨다.
일을 그만 두실때 즈음에
싹이 새로 나와 10 년정도 된 작은 만년총 화분을 주셨었다.
땅에 심어 놓았더니 쑥쑥 자랐고 겨울도 잘 지내지만 다른 풀이나 나무에 가리워지지 않고
곁에 두고 늘 보고 싶어 분에 심었더니 얼마나 멋있게 잘 자랐는지 모른다.
재작년 겨울에는 땅에 심었었는데 벌레들이 그 잎을 갉아 먹어 속상했었다.
언젠가 TV에서 보니 수경재배도 하는 것을 보았었다.
내년 봄에는 분갈이를 하면서 한 두뿌리는 유리잔에 넣어 키워보아야겠다.
손도 많이 가지않고 얼마나 시원하고 든든한지...
정말 아름답다.
여러번의 분갈이를 거쳐 40년 넘게 곁에서 보아 왔는데도 늘 그모습 그대로 이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생명력있게 잘 크는지...참 도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