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해수욕2

걸상 2007. 8. 6. 10:56

오후에 작은 녀석이 해수욕을 가잔다.

<그래 좋아>

깔개와 큰 수건챙기고 막쓰는 안경을 바꿔쓰고 

추암의 촛대바위가 바로 보이는 증산해수욕장에 갔다.

 

파도가 얼마나 치는지....

후덥지근했었는데

바다에 들어가니 더위가 한번에 확 가신 느낌이 얼마나 시원한지...

'주체 할 수 없는 사랑 속에 빠진 느낌이  이런 것일 꺼야'

우리아이들이 평생 하나님 사랑안에 거하길   기도 한다.  

 

 

<파도가 박수소리 같으니?>

<<응 신기해>>

<성경에 나와 있는 구절이야!>

모래사장입구에 서있었는데

3개의 연속적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휩쓸려 물도 먹고 안경도 잃어 버렸다.

'이렇게 파도에 휩쓸려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아난것이 감사했다.

파도가 심하니 아들도 선뜻 못 들어간다.

돌아 오는 차안에서

<싹트네~~~싹터요~~~ 내 마음의 사랑이

싹트네~~~싹터요~~~내마음의 사랑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내마음사랑이이~

싹트네~~~싹터요~~~내마음의 사랑이>

노래를 부르면서 모션을 가르쳐주니 재미있다며 아들녀석이 따라한다.

 

<<엄마 어제 외삼촌 설교 들으면서 왜 그렇게 울었어?>>

<응 하나님앞에 아름답게 서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 부럽기도 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 감격스러워서... 

그리고 동생이어서 늘 걱정이었는데

안심도 되고해서>

<<그래?>>

함께 시간을 공유하니 말없던 아이가  저절로 말이 나온다.

잠깐 있다가 왔는데도 인체면 인체, 옷이면 옷. 모든 구멍 구멍마다...

옷은 작은 솔기까지  곳곳에 모래가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샤워하고 청소기 돌리고 난리 쳤는데도

어머니께서 갓 삶아오신 옥수수를 먹는데 모래가 씹힌다.

모래가 지긋지긋하다.

 

그래도 바닷물에 소독이 되었는지

햇빛 알레르기가 조금 있었던  팔뚝의 알갱이들이 수들수들 해진것같다

수련회에 다녀와서 무릎에 풀독이 올라서 가려웠는데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피부가 강해진 느낌이  개운하다.

피곤하니 잠도 잘 올 것 같다.

주워온 작은 조가비들도 귀엽다.

작은것조차도 세심하고 아름답게 만드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비 안오면 내일 또 가자고 약속했다.

역시 애인 같은 바다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

바다 역시 중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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