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그림을 비스듬한 천정을 가진 화장실에 세워 두니
둥둥 뜨게 그린 그림이 더 친밀하게 다가왔다.
카페에 오신 손님이 그림들을 재배치 해주셨다.
최집사님의 지인이셨다.
그림의 위치 중 제일 만족도가 큰 그림이다.
배치가 신의 한수와도 같았다.
그림을 잘 드러내 두고 있다.
결혼을 하는 부부의 몸과 마음이 쑥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확 다가오게 천정과 그림이 가깝기 때문이다.
묘하게 그림의 주인공들이 우리 화장실 천정에 붙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샤걀의 이 그림이 우리 키페 만큼 실감나게 전시된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