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자유로워서 그런지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며 지내고 있었다.
악력을 위한 운동과 허리 비틀기 운동,늘어났었던 무릎 안쪽의 인대가 나아지니 테니스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란다.
지난번 교회에서 등산간 후로 가속도가 붙은 것 같단다.
늘 야채위주의 식사를 하여서 그런지 날렵하고 가벼워진 느낌이란다.
턱에 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하니 좋아하였다.
자기 관리가 투철하니 감사 할 수 밖에 없다.
승진을 위해 준비하는 워드 자격증을 따는 일에 대해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는 것 같아 보여 기뻤다.
느긋함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는 마음이 생긴 탓이리라.
토요일에는 남편과 결혼식에 갔었다.
우리교회에서 반주를 하였었던 하나의 결혼식이었다.
오랜만에 결혼식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였다.
<얼마 안있으면 우리아이들도 결혼식을 하겠지?> 싶어졌다.
주례목사님의 깔끔하신 주례사도 돋보였고
나팔 박의 현란한 축하연주도 인상적이었다.
남권사님부부의 모습도 참 좋아보였다.
부디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가길 기도하였다.
언제부턴가 버스를 타고 가는 결혼식이 아니면 보통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 결혼식을 끝까지 보지 않고 밥만 먹고 오기 일쑤 였었다.
갈수록 인간적이며 좋았었던 것들이 사무적으로 변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끝까지 참석을 하였었다.
돌아오는 길에 카페 대궐에 갔었다.
만나보니 남편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어르신의 자제분이셨다.
돌아가신 아버님과 친구분이셨다고 한다.
덕분에 얼마나 대접을 잘 받았는지...
치즈조각케익,콩튀김,쌀튀기.시킨 커피와 함께 또 다른차를 주셨다.
사장님께서 자율학습으로 나무 만지는 일을 배우셨다고 하셨다.
손수 만드신 내실도 구경할 수 있어 행복했다.
산 바로 밑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았다.
봄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와 함께 보조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는 남편이 늘 고맙다.
다른 이가 나무일을 한 것들을 보고나니 자신도 자꾸 일이 하고 싶어 지나 보다.
신발장을 만들어야 겠다고 난리다.
그 바쁜 와중에도 집중하여 취미활동에 몰입하고 싶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