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에 이럴수가 싶을 정도로 날이 따뜻해졌다.
볕이 좋아 책을 읽다가 밖에 다녀왔다.
행인들의 옷 차림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좋았다.
나간 김에 빵굼터에 가서 샌드위치를 사왔다.
작은 바게트빵에 각종 재료를 넣은 샌드위치였는데 뒷맛이 깔끔하면서 중독성이 생길 정도로 매력적이다.
수업에 대한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으니 날마다 샌드위치생각만 하게 된다.
햄하나, 치즈2/1쪽,당근,노란파프리카,양상추,허니머스터드소스,
이정도만 들어 갔는데도 정말 맛이 있었다.
담백함과 깔끔함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빵이 겉이 딱딱한 작은 바게트여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나 스스로 샌드위치의 매력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침에 작은 아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 줄 때의 그 간편함이란?
설명하기 힘이 들 정도다.
먹는 사람도 간편해 보여 좋다.
한국인이 아니랄까봐 작은 아이는 밥을 더 좋아 한다.
지난 주에는 내내 밥만 먹고 갔었다.
오늘 아침에도 장조림과 밥,김치를 먹고 갔다.
어제는 샌드위치를 먹고 갔으니 2주에 한 두번 정도 샌드위치를 먹는 것 같다.
그래도 언제 먹고 싶다고 할지 몰라 모든 재료를 갖추고 있다.
빵조차도 늘 떨어뜨리지 않고 준비해둔다.
스스로 만들어 먹기도 좋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배고프다고 야식을 먹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는 큰 아이와 또띠아를 먹었다.
큰 아이가 실과 시간에 내 준 숙제라며 무순을 키웠었다.
키운 무순을 먹는 것 까지 기록에 남겨야 한단다.
무순,딸기,파인애플,바나나,쇠고기장조림,우엉조림을 접시에 모양을 내어 꾸미고
소스는 허니머스터드, 마요네즈, 케찹을 조금씩 덜어놓아 취향대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나름대로 간편 하면서도 맛있었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여 알아 가는 즐거움이 살맛 나게 하는 것 같다.
각종 샌드위치들이 색깔도 정말 다양하고 아름답다.
인위적인 색감이 아닌 자연에서 나는 색깔들로 산뜻한 느낌이 나도록 셋팅되어 있어서 군침이 돌게 한다.
내일은 새로운 샌드위치를 사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