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남

걸상 2010. 12. 23. 08:49

무릉계곡을 다녀왔다.

전날 솔미산에 갔었는데도 올해 마지막으로 무릉계곡에 꼭 가보고 싶었었다.

산과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각별한다.

함께 산행을 한다는 동지애와 성취감을 함께 맛볼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명옥이네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깔끔한 맛이어서 좋았엇다.

그 점심이 체했었었던 것 같다.

속이 더부룩해서 저녁모임에서도 절제를 하였었다.

밤새도록  명치 끝이 막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감기몸살이어서 소화기능이 약해져서인 것 같다고 말씀들을 해 주셨다.

 

죽을 것 같았는데도 송년을 위한 마지막 점심 약속이어서 가게되었다.

박선생님의 의미심장한 말씀이 아직도 귓속에 맴돈다.

 

오래된 늙은 나무일수록  아름답게 보이는 것 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나이가 들수록 가장 아름다운 예술작품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아무리 함든 순간이 와도 삶이 예술임을 기억하고 참아야 한다.  

 

차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 속에 침잠하듯이 때로 그런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도...

일년을 마무리하는 말씀들이 얼마나 귀하게 느껴지는지...

 

신선생님께서 딸네집에 손주를 봐주시러 가신다고 하셨다.

박선생님은 얼마전 미국에 살고있는 딸이 와서 만나셨다고 하셨다.

딸들과  함께하는 인생 길이 어쩜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지...

멀지 않은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손을 잡아끄시어 손맛사지도 해주셨다.

무언가 뻥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년말이어서  만날사람도 많고 더 바빠졌다.

방학특강이 있어서 마음도 분주하다.

이렇게 아프게 된 것이 감사할 정도다. 

 

박선생님께서 농약을 치지 않은 대파를 주셨다.

귤껍질과 생강을 넣어 삶아 먹으라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 들렸더니

팥죽과 소화제 기침을 멈추게 하는 약을 주셨다.

역시 어르신들의 보살핌을 받는 다는 것은 오십이 다된 지금도 위로와 힘이 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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