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사랑한다 해도 처얼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
먼 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 범선의 돛대처럼
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 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오늘은 수업을 짧게 하고 찻집으로 가기로 약속을 해두었었다. 오늘은 반죽도, 굽기도 쉬운 비스코티를 만들었다. 쌀가루를 사용하였고 버터대신 포도씨유를 사용했다. 그리고 분량도 자기분량만 만들었다.
어제도 빵을 만들었었기에 힘들었던 마음을 달래주고 싶어서 미리 예고를 해두었었다. 사무실에 신고를 마치고 출발하려고 하였더니 나까지 포함하여 7명만 남았다. 이렇게 깊은 산속에 찻집이 있다니...
사모님께서 어제 서울에 가셨다가 사오신 빵도 나누어 먹을 수 있었다. 함께 커피를 마시고 집에 올 때 즈음에 사모님의 신청으로 시(詩)도 들려 주셨다. 불을 끄고 분위기를 한껏 잡으신 후 녹음된 <세상의 모든 음악> 시그널이 울리기 전에 전기현씨가 낭독해 준 이동진의 <마음>이었다.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이 너무 아름다워 한번 더 들었다. 집에 돌아와 그 시를 올려본다.
바다를 바라 보게 되면 또 기억하게 되는 시가 되리라!
연락이 잘 안되는 곳에 가니 빵수업 시간이면 절대로 연락도 하지 않았었던 가족들이 전화를 하였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다며 통화가능지역으로 내려오니 전화기가 울리고 야단이 났다.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순간이다.
일행들을 정확한 곳에 내려 주고 집으로 돌아오니 다음수업이 걱정되었다. 날씨도 추워지고 낮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계절이니 수업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렇다고 소홀하게 지나쳐가는 그런 수업은 내가 싫은데... 카푸치노를 마셔서그런지 잠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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