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리는 일이 없는 상태,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화평의 이미지다.
그러나 갈라디아서 5장에 나오는 화평의 열매는 이와 사뭇다른 의미를 전달한다.
화평이라는 성령의 열매는 우리삶이 우리 소원대로 진행되는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우리소원이 실제 삶에 맞추어 지는가의 문제다.
베트남 전쟁 후 미국미술협회는 평화의 의미를 표현하는 미술품을 공모한다는광고를 냈다.
미술가 혐회가 선정항 당선작은 출품자들이나 언론을 깜짝놀라게 하는 의외의 작품이었다.
고요함을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이 뽑혔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사납고 거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그 소용돌이 앞에 서 있으면 젖은 물줄기가 뺨과 온몸을 치고 지나간다.
천둥소리에 몸 전체가 떨리고 뼛속까지 그 소리가 울린다.
그림의 한복판에 들판이 있고 그 들판에 서 있는 외로운 나무 하나가 휘몰아치는 비바람과 싸우고 있다.
나뭇가지 사이에는 둥지가 하나 있고 그 속에서 어미새 한 마리가 새끼들을 품안에 품어 보호하고 있다.
이 어미새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하여 안식의 둥지를 만들었다.
폭풍의 한 가운데서 어미새는 자신의 둥지 안에 고요하고 안전하게 숨어있다.
이 그림에는 평화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이 그림과 흡사한 장면이 마가복음에 나온다.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로 나갔다.
예수님은 배 안에서 잠이 들고 폭풍우가 일었다.
파도가 배에 부딪히고 배속까지 넘어와 참몰할 것 같다.
공포에 사로잡힌 제자들이 주무시는 예수님을 향해 울부짖는다.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예수님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 "너희들은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책망하셨다.
화평은 하나님안에서 누리는 안식의 결과이다.
화평은 삶의 폭풍의 한 가운데서 그리고 그 후의 순간적인 고요함 속에서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안에 안식함으로 부터 나온다.
폭풍우 한가운데서 주무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화평은 안식함에서 나온다는
화평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 주셨다.
예수님은 아버지와의 관계안에 안식하셨기에 요동하는 배 안에서도 쉬실 수 있었다.
외적인 상황에 대한 아버지 하나님의 통제하심을 온전히 확신하고 있었기에
예수님은 잠에 빠질만큼 편안히 쉴 수 있었다.
쉼, 엄마들은 어떻게 쉬는가?
쉼처럼 좋은 것이 우리 에게는 좌절감을 안겨 준다.
마치 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엄마인 우리의 책임인 것 처럼느껴진다.
엄마 된 우리가 좀더 큰 믿음과 인내심,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면 좀 더 쉴 수 있고
그래서 좀더 평화로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바보같다.
위의 생각은"떠나라!"라고 적혀 있는 여행의 일정표를 보며 일정표대로 움직이느라 결국 본래 추구하던
목적인 쉼에 대해 실패하고 마는 여행처럼 쉼이라는 주제 자체를 위협하는 생각이다.
바쁘다(忙)는 말에 해당하는 한자는 두글자오로이루어져 있다.
심장의 모양을 본뜬 마음심(心)과 잃을망(亡).
분주함은 우리의 마음을 잃게 만들고 결국 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쉼은 우리 영혼을 회복시킨다.
망하게 하는 껍질을 벗겨내고 대신 삶의 심장,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때에 순전한 화평의 열매를 보게된다.
작가인 헨리 블랙커비(Henry Blackaby)가 한번은 어떤 농장을 방문하가로 했다.
농장에 전화를 걸어 찾아가는 길을 묻자 농부는 정확한 설명없이 대신 울타리기둥의 숫자,
곡식창고의 색깔,따라가야하는 개천의 방향만 가르쳐주었다.
헨리는 종부의 말을따라 조심스럽게 길을 더듬어 농장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 다음 방문 길은 달랐다.
한 번 가본 길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헨리는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 길을 갈 수0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농장 주인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헨리는 그저 저기보이는 창고 앞에서 우회전하라.
제한속도를 지켜라.
저 상수리 나무에서 좌회전 하라는 농부의 지시만을 따랐다.
그렇게 함으로 헨리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농장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헨리는 친구와의 관계안에서 안식을 누렸고 여행하는 내내 일종의 화평을 경험 할 수 있었다.
화평은 하나님과의 관계안에서 안식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사나운 폭풍우 한 가운데 있지만 나뭇가지 사이에 둥지를 틀고 그 안에서 안식했던 새처럼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안에 안식의 둥지를 틀어야한다.
그리고 그곳에 삶의 분주함을 내려놓을 뿐만 아니라 삶에 어떤 일이 닥쳐오든지 좀더 열린 자세로
그것을 직면 할 수 있는 힘을 그 곳에서 얻어야한다.
한밤중에 아이를 응급실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화평을 경험 할 수 있다.
아이와 전화벨,강아지가 동시에 울어댈때도, 회의가 길어져 거야하는 곳에 갈 수 없게 될때에도
우리는 화평을 경험 할 수 있다.
화평은 그런 폭풍우와 같은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관계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껍질을 벗은 화평의 열매는 거슬리는 일만 없다면 평온히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껍질을 버리고
폭풍우 한가운데서도 안식함으로 말미암는 평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고 하였던 대로 이번주 구역모임에서는 화평의 열매에 대해 함께 읽으며 삶을 나누었다.
하나님과의 관계안에 안식함으로 말미암아 화평을 누릴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좀더 친절 할 수 있음도 고백 할 수 있었다.
서로 지난주의 희락의 열매와 화평의 열매중 어떤 것이 더 충실하게 맺어졌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었다.
김집사님의 희락의 열매가 비교하여 더 크게 맺은 열매인것 같다고 하셨고
나는 화평의 열매가 더 잘 어울린다는 데에 동의 하였다.
저자는 화평을 블루베리와 연결시켜서 기록하였다.
외국 번역서여서 블루베리는 나에게 익숙지 않은 과일이어서 느낌이 확 다가오지 않아서
조금은 답답하였다.
효능이 심장에 좋고 노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막아주고,암을 비롯 여러가지 질병을 막아주는항산화제가
많은 과일이라고 한다.스트레스로 인한 결과들을 줄여주는작용도 한다고 한다.
어제는 아침7시30분쯤에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였다.
집중이 잘 되어 참 좋았다.
우리 가족의 라이프싸이클이 다 밤늦게 자야하는 시점에 와 있어서 새벽에 일어나기가 참 힘이 든다.
요번주에는 내 핸드폰에 새벽시간의 알람을 맞추어 놓았다.
특별새벽예배 기간에는 남편폰에 맞추었었다.
날이 갈수록 더 많이 기도하고 말씀을 사모하리라!
새벽에 일어나지 못했을 경우에는 남편과 아이를보낸 후 8시 부터 9시까지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해야겠다.
이번주는 <매일 기도 하기>로 목표를 삼았다
책을 혼자 읽었을때와 같이 나누고 이렇게 기록해 보는 것이
참 다르게 다가옴을 느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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