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언니를 강릉까지 마중 나간 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쉬니 꼭 마중나가고 싶어져 머리도 제대로 감지
않았지만 그냥 터미널에서 픽업해 와야지 싶었었다.
언니 친구분이 찻집을 여셨다며 거기 계신다고 하여 찾아갔다.
13평이 채 안되는 곳인데 정감있게 꾸며 놓으셨다.
홀에는 두개의 테이블이 있었고 방안에도 좌식으로 앉아 차를 마실 수 있게 만들어 놓으셨다.
단아한 주인장의 모습처럼 참 아름다웠다.
남편에게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저 정도의 탁자는 충분하게 만들 수 있단다.
남편의 자신감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밖을 내다 본 모습. 한산한 시내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여서 이곳에서 찻집을 하고 싶어지셨다고
하셨다.언덕위의 바다 사장님과 이곳찻집 주인장의 소망대로 이거리에 갤러리도 생겨서 강릉에서 또
새로운 문화의 시발지가 되고 찻집의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싸이드 간판이 있어 찾기가 더 쉬웠었다.
봄날의 도시 빛을 연출하는 것은 역시 가로수인 것 같다.
늙어진 나무 인데도 연두빛을 보고 있노라면 솜털이 느껴지는 아기얼굴을 보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한다.
가로수의 연두빛이 처음 찾아간 곳을 설레임으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진달래로 연출해 놓으신 것이 항아리외 어우러져 그림이 정겹다.
봄빛을 닮아 있어서인지 문이 예쁘다. 중국의 한 찻집앞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