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예배에 가서 예배 후 기도 하고 있는데 집사님이 곁으로 오시더니 밤을 한 봉지 주고 가신다.
집 옆에 산이 있어서 이맘때면 늘 주셨었는데 올해는 다이어트하니 주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였던 터였다.
그런데 살이 빠져서 다른 사람인 줄 아셨다고 하신다.
어째튼 얼마나 감사한지...
고기를 구울 겸 오븐을 예열 한 김에 밤을 구웠다.
딸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침간식으로 구운 밤을 먹고 갔으니 또 만들어 달라고 할 것 같다.
고기를 먼저빼고 뒤집는 것을 잊어버려 한쪽면이 다타버려 손톱 밑이 까매지도록 껍질을 까주고 탄 부분을 잘라내느라고 아침시간이 너무 바빴었다.
지난번에 광주 갔었을때에 구운 밤을 팔아 맛있게 먹은 적이있었는데
엄마준다고 자기는 먹지 않고 아껴두던 조카와 올케 생각이 났다.
이제 중학교에 들어갔을텐데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보고싶다.
어릴 적에 먹었던 군밤 생각에 다음에는 뒤집어가면 더 신경써서 만들어 주어야겠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열심히 군밤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아버지는 맛있는 것을 사 오시면 가장 먼저 엄마를 챙기셨었다.
뚱뚱하고 미운데도 무슨 복이 저렇게 많아 잘 생기고 정많은 남편을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지금도 딸들이 놀려대곤한다.
엄마는 8살때에 엄마가 돌아가셨었다..
엄마 복은 정말 없었는데 남편복은 너무 많다고 하면 우리들에게 눈을 흘기신다.
<다 예수님을 믿은 덕분 이다.>고 우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곤 했었다.
부디 두 분이 이 땅에 사시는 날 동안 좋은 날만 가득하시길 기도한다.